슈퍼루키 김택용(MBC게임)이 SK텔레콤으로 전격 현금 트레이드된다.
e스포츠계의 한 관계자는 “MBC게임과 SK텔레콤이 설 명절 전후 총액 2억원으로 김택용의 트레이드 계약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 액수는 프로게이머 중 사상 최대의 트레이드 머니다. 지금까지 최대 액수는 역시 SK텔레콤 소속인 박태민이 기록한 1억 8000만원이었다.
김택용은 지난해 MSL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자타 공인 차세대 최고 스타다. 김택용은 지난해 3월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벌어진 곰TV MSL 시즌 1 결승전에서 ‘마에스트로’ 마재윤을 꺾고 역대 최연소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7월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즌2에서도 송병구(삼성전자)를 꺾으며 2시즌 연속 우승컵을 안았다.
잘 생긴 외모에 90년대생 젊은피로서 한국e스포츠 인기 열풍을 주도한 김택용은 오랜만에 나오는 대형스타라는 평을 얻고 있다. 2008년 2월 현재 KeSPA랭킹 1위이기도 하다.
e스포츠계에서는 이번 트레이드의 배경에 대해 SK텔레콤은 성적을, MBC게임은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큰 맘먹고 맞교환한 카드로 보고 있다.
SK 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세대교체 실패와 성적 부진이 함께 왔다. 지속적으로 체질 개선을 하면서 당장의 성적을 위해 확실한 주전을 찾아 효과를 보기 위해서 김택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경우 2005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박태민(1억 8000억), 전상욱(8000만원)을 데리고 와 전기 이후 4연속 우승의 신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MBC게임의 한 관계자는 “MBC게임은 김택용 같은 스타를 안보내고 데리고 있을 만큼 돈은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에서 트레이드 요청을 해왔고, 이 트레이드가 성사돼 화제가 되고 활성화 되면 큰 차원에서 이 판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택용의 경우 SK텔레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고액 연봉을 받을 경우 일석이조가 된 셈이다.
박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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