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軍엔 이런 일도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군사보호구역담당사로 근무하는 탁영오(31·사진) 군무원은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부사관과 장교를 거쳐 군무원으로 직위를 바꿔가며 현재까지 계속 군에 몸담고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군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시 해왔다”는 탁씨는 1998년 부사관 모집 공고 포스터를 보고 망설이지 않고 지원하면서 군과 인연을 맺었다. 임관 후 1사단에서 전차 승무 부사관으로 복무 중 소대장인 김시욱 중위(전역)를 만나면서 변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간부사관 출신으로 복무 중이던 김 중위의 의연한 모습을 보며 나도 그같은 소대장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김 중위의 조언을 받아가며 많은 준비 끝에 간부사관에 지원해 2003년 소위로 임관을 했다.
통신장교로 임관한 후 5사단에 배치되어 군 복무를 하다 군인으로 계속 남고 싶어 장기 복무를 지원했지만 처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06년 중위로 전역했다.
그 후 탁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때마침 군무원 시험 공고를 봤고, 또다른 군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군무원을 지원했다. “시험을 볼때 이상하다는 느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합격을 확신했다”는 그는 2007년 군무원에 합격해 전역했던 5사단으로 발령을 받았다.
그는 “5사단과는 인연이 깊은 것 같다. 또다른 도전의 첫 계단인 만큼 하나하나 다시 배워나가며 군 행정분야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군무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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