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건강엽서] 술 마신 뒤 눈 충혈?
일간스포츠

입력 2008.03.25 09:06

지난주는 창피한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 저녁에 맥주에 소주를 섞어 서너 잔을 마셨는데 자고 나서 거울을 보니 왼쪽 눈 안쪽이 뻘겋게 되어 있었습니다. 몹시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 자체였습니다. 눈 주위 혈자리에 침을 꽂아 20여분간 두었다 빼고 출근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술 마신 뒤 눈 충혈’이라고 검색해보니 꽤 많은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다들 그런 경험이 있나 봅니다. 자고 나서 그런 줄 알았는데 함께 마신 후배는 술 마실 때도 그랬다고 했습니다. 술을 마시는 중에 터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만큼 피로가 쌓였다는 말입니다.

다음날 저녁에 택시를 탔습니다. 운전 기사에게 얼떨결에 충혈 이야기를 했는데 즉석 처방이 나왔습니다. 사실 운전 기사에게는 말을 잘 안 겁니다. 이야기 잘 못 꺼냈다가는, 특히 정치 이야기를 했다가는 타고 가는 시간 내내 훈시를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분은 달랐습니다. 눈 안쪽으로 충혈되는 것은 심장 탓이라면서 새끼손가락 끝(소충혈·사진)과 손바닥 안쪽 새끼손가락과 넷째 손가락의 뼈 사이(소부혈)을 손톱을 세워 꾹 눌렀습니다. 아팠지만 시원했습니다.

집에 가서 소충혈을 사혈하고(침이나 바늘로 찔러 피를 냄), 소부혈은 침을 놓으라고 충고했습니다. 핏기가 바로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바로 국선도 수련 15년이 됐다고 하면서 한마디를 덧붙였습니다. 바깥으로 충혈되는 것은 폐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술 마실 때 흡연은 그래서 더 안 좋답니다.

충혈은 스트레스로 올 수 있지만 노화·비만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바로 없어지지 않고 사나흘 걸립니다.

김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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