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군] ‘아버지의 이름으로’ 군에 책을 보내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8.04.17 11:03

육군 26사단 햇살가득강병도서관 17일 개관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아버지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병영도서관 후원을 결심했다."

17일 특별한 사연을 가진 병영도서관이 개관됐다. 경기도 양주 육군 제26사단 9126부대 햇살가득강병도서관이 문을 여는 데는 익명을 희망한 한 아버지의 정성으로 서가를 가득 채우게 된 덕택이다.

도서를 증정한 아버지는 지난 1월 아들을 군대에 보냈다. 아들 걱정으로 하루하루 보내다 우연히 국군방송 화면에 등장한 훈련병 아들을 보게 됐다. 관물대 정돈을 잘못해서 지적받는 장면이다. 아들이 군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있나 고민하며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아버지는 뒤늦게 아들을 면회하고 나서야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었다. 방송 장면은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연출되었던 것,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자대에 배치된 아들은 한 눈에 보기에도 많이 의젓해 있었다. 아버지는 대견한 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버지에겐 아들과 함께 생활하는 부대원 모두가 아들같이 여겨졌다.

이 아버지가 일간스포츠와 함께 병영도서관 건립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책나누기운동본부로 후원을 문의한 것은 지난 달 초순이었다. 아들이 근무하는 대대에 양서 500권을 후원하겠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마침 그 대대가 도서지원 요청을 했던 적이 있는 사실을 확인한 후 병영도서관 개관 준비에 돌입했다.

경기도 양주 9126부대는 병영생활관이 새로 신축되며 20평 규모의 병영도서관 시설을 갖췄지만 보유도서가 낡아 부대원들의 독서열을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운동본부는 지난 15일 후원인의 지정기탁 도서에 신간도서를 추가로 확보해 2210권을 전달했다. 황규식 전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한 병영도서관 개관 당일에는 이 아버지의 희망대로 부대원 대상 간식 파티도 열렸다.

운동본부는 17일 햇살가득강병도서관에 이어 24일 경기도 연천 25사단, 5월 14일 서귀포 해군 301전대에 병영도서관을 개관한다. 군인 아들을 둔 부모들이 운영하는 네이버의 한 카페(군화모) 회원수는 2400여명.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여자친구들이 운영하는 곰신 카페도 여럿이다. 사랑하는 이를 잊지 않으려는 한결같은 마음이 여기저기에 절절하다. 군대 간 그리운 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책이다. 후원 및 문의 02-465-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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