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트라우마’ ‘골방환상’ 만화 괴담으로 확산
일간스포츠

입력 2008.05.22 14:54


광우병 불똥이 엉뚱하게 만화로 튀었다.

최근 광우병 관련 만화를 그린 작가의 세 작품이 정부의 압력으로 수정되거나 연재 중단됐다는 괴담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서 연재된 만화들로 최훈의 'MLB카툰', 곽백수의 '트라우마', 박종원(글)·심윤수(그림)의 '골방환상곡' 등이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이들의 작품이 광우병 때문에 탄압을 받았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MLB 카툰'의 경우 광우병을 다룬 회에서 작가의 사소한 실수가 괴담으로 이어졌다. 'MLB 카툰'은 같은 포털에서 두 군데에 올려지는데 늦게 게재된 작품의 내용이 달라졌던 것.


최훈은 21일 일간스포츠(IS)와의 인터뷰에서 "오타 요청이 있어 다시 작품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내 실수로 엉뚱한 작품을 보냈다. 처음에 기획했다가 폐기한 내용이 간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은 문제가 된 이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트라우마'와 '골방환상곡'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의 희생자가 됐다. 두 작품은 광우병 관련 만화를 다룬지 며칠 뒤인 지난달 30일 나란히 연재를 그만두었고, 네티즌은 정부의 압력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사실 이들은 몇 달 전부터 연재 종료가 확정돼 있었던 작품들이다. '골방환상곡'의 박종원은 "내가 학업 문제 때문에 연재를 그만둔 것 뿐이다. 괴소문이 퍼지면서 팬들로부터 '힘 내라'는 식의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트라우마'의 곽백수는 "다음 작품을 위해 스스로 '트라우마'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루머 때문에 괴롭다. 우리는 창작의 자유를 가로막은 적이 없다"면서 "사실이 아닌 게 사실이 돼 가는 과정을 보며 어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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