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낚은 게임 무조건 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8.05.26 08:49

‘오디션’ 여성유저만 60% 대박 댄스게임 12개 경쟁
총쏘는 게임 ‘서든어택’ 30%, ‘카트라이더’ 40%대


“게임 흥행하고 싶다고? 여성 유저에게 물어봐.”

최근 게임업계에는 게임의 흥행을 쥐락펴락하는 큰손(?)으로 여성 유저를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오디션(예당온라인)이다. 여성 게이머가 60%인 오디션은 전세계 60여개국에 수출돼 한해 600억원(국내 300억원, 해외 300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스타크래프트(블리자드)에 이어 제2의 e스포츠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넥슨)와 총쏘는 게임으로 한국 전체 게임 선두권인 서든어택(CJ인터넷) 스페셜포스(드래곤플라이) 등도 여성 유저 비율이 30%를 넘는다.

오디션은 최신 인기가요와 춤이 있고, 간단한 조작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남성 일색이었던 온라인게임과 PC방에 여성 게이머를 유입시킨 최초의 게임이다.

오디션은 선점효과 외에 모기업인 예당 엔터테인먼트로부터의 음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이점으로 2005년 출시 이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인 T3는 이 게임 하나로 성장, 몸집이 두 배나 되는 한빛소프트를 인수해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우먼파워를 발휘하며 오디션이 대박을 내자 최근 무려 12개의 댄스게임이 춤 대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상용화한 알투비트(네오위즈)와 온에어온라인(다날) 이외에 팝스테이지(엠게임), 아스트로레인저(삼성전자) 등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지난 22일 비공개서비스에 들어간 러브비트(엔씨소프트)의 경우 오디션 초기 개발진이 개발에 참여해 오디션과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오디션의 경우 20대가 전체 45%이고 여성이 56~60%다. 흥미로운 건 패션 아바타 등 아이템 구매 비율에서 여성이 64%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러브비트의 전략은 오디션의 주 타깃인 20대 여성에다 10대 여성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러브비트 PM을 맡고 있는 최정묵 엔씨소프트 팀장은 “19~25세 비율이 가장 많은 오디션에 맞서 러브비트는 10대 중고생 여성 유저들을 끌어들이겠다. 실제로 비공개테스트 결과 22~23%가 10대 여성이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제2의 e스포츠 종목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리그의 경우 40%를 차지하는 여성팬의 응원이 큰 버팀목이다. 다른 리그와는 달리 여성부리그인 퀸오브 카트가 따로 진행될 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카트라이더는 PC방의 커플룸에서 20대 남녀가 같이 즐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총쏘는 게임인 FPS(1인칭 슈팅게임) 장르의 성공에도 여성이 단단히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경우 여성유저는 각각 35%, 29.7%를 차지했다. MMORPG(온라인 다중접속 롤플레잉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넥슨)의 경우 여성 비율이 45%에 육박했다.

이밖에 깜찍한 귀신 캐릭터를 가진 귀혼(엠게임 40%)과 야구게임인 마구마구(CJ인터넷 25%)도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았다.




우먼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주요 게임들
게임명 여성 유저 비율 장르(서비스사)
오디션 55~60% 댄스 게임(예당온라인)
카트라이더 40% 레이싱(넥슨)
서든어택 35% FPS(CJ인터넷)
스페셜포스 29.7% FPS(네오위즈)
메이플스토리 45% MMORPG(넥슨)
러브비트 60% 댄스게임(엔씨소프트)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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