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의 ‘돌아온 엄사장’, 스타마케팅도 과유불급
일간스포츠

입력 2008.10.01 09:32

지난 8월에 끝난 대학로 연극열전 시리즈 &#39돌아온 엄사장&#39의 포스터.

거기에는 고수의 얼굴 사진이 정면으로 박혀 있고, 또 다른 배우의 얼굴이 측면에 배치되어 있었다. 사진상으로는 고수가 주인공임에 분명했다. 그러나 실제로 고수는 조연도 아닌, 단역에 불과했다.

이 작품은 고수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울릉도 엄사장이라는 깡패가 부산에 넘어와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선거 유세를 도와주면서 상대 의원 아들을 납치해 사퇴하게 만드는 코믹극.

사진 상으로는 고수가 어느 정도의 비중있는 배역을 맡고 있게 보였다. 고수의 경우 단역도 고정이 아닌 더블 캐스팅으로 등장해 포스터 이미지로 고수를 보러 온 사람들을 다소 실망시켰다. 스타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둔 대학로 연극열전의 이면이다.

연극열전 스타마케팅이 도를 넘어선 또 하나의 사례. 오는 24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을 하는 연극 &#39웃음의 대학&#39이다. 2차 대전 당시 한 극단을 배경으로 작가의 대본이 검열을 거치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재미있어 지는 상황을 다룬 이 작품은 조재현 프로그래머가 올 초 연극열전의 최고 기대작이라고 지목한 공연이다. 연극열전 측은 이 연극에 황정민·문성근이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공연을 앞둔 현재 문성근의 이름은 쏙 빠져 있다. 연극열전 측은 문성근이 영화 등 개인 스케줄로 공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성근이 빠진 자리에 송영창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39문성근&#39이란 이름이 홍보에만 활용된 것 같아 씁쓸하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애초부터 스타마케팅을 표방한 기획이기는 하지만 스타마케팅 역시 지나치면 도를 넘는 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과의 신뢰와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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