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뜸으로 엄지 손가락의 건초염이 나았다.” 강현숙(63∙여)씨는 2000년 건초염으로 왼손 엄지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건초염은 건을 싸고 있는 건초에 염증이 생겨 발병한다.
3개월 고생했다. 관절 부위에 3~4개월 매일 떴는데 건초염이 사라졌다. 대구에서 서울을 오가며 ‘무극보양뜸’을 배웠다. 지금은 흉터도 거의 안 보인다. 뜸 덕분인지 감기를 모르고 산다.
▲혈자리 12~13곳에 매일 뜸
무극보양뜸은 김남수 뜸사랑 회장(94)이 질병 예방을 위해 고안해낸 것으로 오장의 균형을 맞혀주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 백혈구∙적혈구 수치가 급증하기에 면역계 질환에 강하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회복∙진통 효과가 탁월하다.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허증이 있는 노인들은 ‘시원하다’며 좋아한다. 혈자리는 백회(머리)∙중완(배)∙폐유(등) 등 12곳(여자는 13곳)이다. 이 곳에 뜸쑥을 쌀알 반만한 크기로 말아 붙이고 뜸쑥에 불을 붙인다. 3회나 5회씩 매일 뜬다.
강 씨는 “두 번째 임상은 30년간 천식으로 고생하던 어머니였다. 급성 발작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길을 가다가 약간의 경사만 있어도 기침이 나왔고 숨이 가팠다. 3년 전 무극보양뜸에 신유와 유부 혈자리를 추가해 매일 떠드렸다. 기침 횟수가 적어지고 소리도 작아지더니 없어졌다. 80살인데 여전히 천식이 없다.”
강 씨는 최근에 16년간 베체트병을 앓는 친척의 방문을 받았다. 베체트병은 점막에 궤양이 생기는 병이다. 친척은 ‘입안이 헐고 고통스러워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 입 주위도 뾰루지 같은 것이 나 있었다. 40대 여성인데 두 눈 주위가 보라색의 다크서클이 있었다.
대장유∙상거허 등을 추가했다. 입안에 궤양에 속자속발로 호침을 찔렀다. 일주일에 한번 했는데 3주 후에 보니 입안에 헌 곳은 없어지고 입주위도 깨끗해졌다. ‘잠을 잘 잤다’고 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도 정상인에 가까웠다.
▲등산할 때 족삼리 뜨면 다리 안 아파
강씨는 스스로 뜰 수 있는 족삼리∙곡지∙중완을 매일 뜨고, 여성 생식기 병 예방에 좋은 중극∙수도는 일주일에 한 두 회 정도 뜬다. 그는 “무극보양뜸은 변화무쌍하고 무궁무진하다. 남녀노소, 마른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 모두에게 좋았다. 나는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혀 부족한 것을 채워주니 가능한 일이 아니겠냐”면서 “증상에 따라 한두 가지 혈자리만 추가하면 다 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전에 가족끼리 한라산 등반을 했을 때 남편이 앞에서 끌고 중등∙초등학생이 뒤에서 밀고 해도 백록담 정상을 못 올라갈 정도로 ‘약골’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가족과 함께 베트남 고산지대로 트레킹을 갔는데 혼자만 생생했다.
여기서도 뜸을 떴다. “다 쑥뜸 효과 아니겠느냐. 40살에 가까운 아들∙딸이 ‘어머니, 회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족삼리는 장수를 위해 제일 좋은 혈자리로 상기된 기를 끌어내린다. 무극보양뜸 기본 혈자리 중에 하나다. 이곳에 뜸을 하면 많이 걸어도 다리가 안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