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Melamine, 성분명 cyromazin)은 암모니아와 탄산가스로 합성된 요소비료를 가열해 만들었다. 질소함량이 풍부한 흰 결정체의 모양으로 많이 발견된다. 주로 플라스틱·접착제·주방용 조리대·접시 류·화이트보드·화학비료·염료·잉크 등의 원료로 이용된다.
공업용 화학물질인 멜라민을 사람이 먹는 우유나 분유에 첨가하는 이유는 단백질 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농가에서 우유의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섞는데 이렇게 하면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이 묽어진다.
우유의 단백질 농도는 질소함량으로 평가한다. 멜라민에는 질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우유에 섞으면 단백질 농도가 짙어져 검사에 통과할 수 있고, 고급제품으로 인정 받는다.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된 중국산 동물사료에서 멜라민이 발견되어 5000마리 이상의 개와 고양이들이 신장 질환으로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동물사료는 물론 분유와 제과류, 얼린 요구르트, 캔 커피 등에 첨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멜라민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결과가 없다. 다만 쥐를 비롯한 동물 실험을 통하여 방광 결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민 섭취로 생기는 신장계통 질환은 요로결석과 급성신부전이다. 첨가 화학물에 존재하는 시아누르산과 결합해 결석을 일으킨다.
멜라민으로 이뤄진 작은 결정체들이 신장을 통해 소변이 지나가는 작은 관을 막게 되며 소변의 생성을 저해해 신장기능이 약화된다.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멜라민에 중독되면 불안감이 나타나고 신장염 증세와 고혈압 등도 생길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1999년에 낸 보고서에서 멜라민의 인체 발암 가능성에 대해 E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E단계는 해당 물질이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멜라민을 평생 매일 섭취해도 위해성을 유발하지 않는 최대량인 '내용 1일 섭취량(TDI)'을 630㎍/㎏/day로 설정해 놓고 있다. 체중 20kg의 어린이라면 12.6mg을 날마다 먹으면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
김형빈 기자 [rjaej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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