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만화정보센터(이사장 조관제)가 15일 정부가 발표한 제40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 대중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라이파이'로 1960년대 만화 부흥을 이끈 만화가 김산호도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대중예술부문을 단독 수상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문화부문 수상자인 송승환 PMC프러덕션 대표·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임헌정·시인 홍성란 등과 함께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수상으로 부천만화정보센터는 1998년 설립된 이후 10년 동안 국내 만화 문화 육성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 받게 됐다.
부천만화정보센터는 부천국제만화축제·전국학생만화공모전 등을 통해 만화를 시민의 생활 속에 녹이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으며, 출판 및 창작지원·기업지원을 통한 만화의 산업화에도 적극 앞장서왔다. 또한 2009년 하반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의 이전·개원도 앞두고 있다. 만화 도시 부천에 흩어져 있는 만화박물관·만화도서관·기업지원관·PISAF·만화창작실·아카데미관 등 다양한 만화 시설들을 한 곳에 모을 예정이다.
조관제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은 "만화가 단체들 및 부천시의 헌신적인 지원이 이 상을 받는 밑거름이 됐다. 부천만화정보센터가 이 상을 계기로 만화를 산업화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화가 김산호의 옥관문화훈장 수상은 만화계에 아쉬움을 주고 있다. 예년에 만화가에게 수여하던 은관문화훈장·보관문화훈장에 비해 한 단계 낮은 단계이기 때문. 만화계의 한 관계자는 "원천 컨텐트로서 만화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상의 등급이 떨어져 아쉽다. 내년에는 정부가 최소 보관문화훈장 이상이 되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각 부문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일 오후 4시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