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제45회 무역의 날을 맞아 1000만불(140억원) ‘수출의 탑’을 수상한 2일 권이형 엠게임 대표가 기자들을 만났다. 12월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엠게임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MMORPG 14, 캐주얼 3종, 웹보드 10여종 등 30여종의 라인업을 갖춘 엠게임은 12월 중으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예비심사를 통과해 한국 온라인게임 1세대 기업이자 게임포털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입성을 하게 된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엠게임은 자체 개발 44%, 스튜디오 개발 23%, 퍼블리싱 33% 안정적인 수익 분산을 하고 있고, 연매출 10억 넘는 게임 9개(100억원 이상 1종, 50억원 이상 4종) 웹보드 연매출 80억 이상 등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며 “내년 초까지 개발 막바지에 이른 게임들을 완성한 후 본격적인 해외 행보를 걸어 2010년 1100억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특히 12개국에 11게임이 진출해 해외 매출은 연 평균 63.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엠게임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홀릭2-열혈강호2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신규 시장 개척에도 앞장설 것이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엠게임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43%(일본 100억원, 미국 6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환율이익을 많이 봤다. 3·4분기까지 197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려 지난해 벌어들인 매출액(199억원)을 이미 벌어들였고, 4·4분기까지 포함할 경우 약 281억원의 해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게임은 현재 열혈강호 온라인, 영웅 온라인을 비롯해 12개국에 온라인 게임 9종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될 터키에 국내 최초로 진출하는 등 온라인 게임 신규 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
권 대표는 “올 연초 세웠던 사업계획의 숫자를 보니 만만치 않았지만 올해는 꼭 상장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이 이렇게 안 좋아질지 몰랐다. 하지만 주주와의 신뢰감을 유지하고 2002년 예비심사 한 번 보류된 적이 있었던 것을 회상했다.
당시 전체적으로 낙담하는 등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시장 때문에 다시 연기하는 것은 문제라고 판단했다”며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 대표를 비롯해, 이성훈 엠게임 재무부사장(CFO), 최승훈 엠게임 해외사업부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2008년 말 현재 한국 게임사 중에서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기업은 코스피의 엔씨소프트와 NHN이 있다. 코스닥에는 웹젠,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컴투스, 게임하이, JCE 등이 상장돼 있다. 조이맥스는 5월에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탈락했으나 다시 10월 재신청을 한 상태다. 상장 심사를 청구하려던 드래곤플라이는 경제 여건을 이유로 포기하고, 내년에 다시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