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마시마로, 게임 속 캐릭터로 다시 뜬다
일간스포츠

입력 2009.01.29 10:54

짧은 다리, 통통한 몸, 쭉 찢어진 눈, 특유의 무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던, 귀엽지만 엽기적인 토끼, 마시마로를 기억하시나요?

2000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엽기토끼 마시마로가 온라인 게임 캐릭터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시마로가 캐릭터로 등장하는 게임은 엠게임(www.mgame.com·대표 권이형)의 MMORPG(다중접속온라인 역할수행게임) ‘홀릭2’다. 엠게임은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회장 최승호)와 제휴를 맺고, 2월 중순부터 홀릭2에 ‘마시마로’ 캐릭터를 선보인다.

▶2000년생, 정품 인형만 1000만개 이상 팔려

하얗고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우의 유아적 발음에서 착안한 마시마로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0년 플래시 애니메이션 마시마로(www.mashimaro.com)를 통해서였다. 만화작가 김재인의 상상을 통해 세상에 나온 이 토끼는 귀엽지만 평범한 토끼로 보기엔 심상치 않은 외모를 지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를 모았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는 완구류, 생활용품 및 가전제품 등 마시마로 캐릭터 상품으로 이어지며 정품 인형으로만 1000만개 이상 팔렸다. 출시된 캐릭터 상품만도 인형·쿠션·아동복·가방·시계 등 5000여 종에 이른다. 하지만 좋은 일에 액이 끼는 법이랄까. 캐릭터의 인기가 높을 때 불법 제품으로 인해 가장 피해를 많이 본 것도 마시마로였다.

2000년도에 저작권뿐만 아니라 전세계 약 50여 개국에 상표 등록을 해놓았음에도,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짝퉁의 범람과 함께 상표권 분쟁으로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저작권사인 씨엘코(CLKO)의 김종서 차장은 “디자인 변형(귀나 얼굴 형태의 변형을 통한 의장 출원)을 통해 교묘한 방법으로 의장 등록해 불법적으로 상품화한 업체가 많았다”며 “재판에서는 다 이겼지만 중국 같은 경우엔 승소 의미가 없었다. 단속은커녕 승소해도 대상 업체가 사라진 경우가 비일비재했다”고 전했다.


▶당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재현

마시마로는 2001~2002년 최절정기에 비해 인기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매출에 큰 변화가 없는 장수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펴낸 ‘2007 캐릭터 브랜드 가치평가’에서는 헬로키티-뽀로로-푸우-뿌까에 이어 당당히 5위에 올랐다.

홀릭2는 이 같은 마시마로의 매력을 게임 속에 그대로 재현했다. 홀릭2에 캐릭터로 등장하는 마시마로는 밝고 경쾌한 게임 분위기를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맡았다.

당돌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지닌 마시마로의 특성이 게임 속에서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게임 홀릭2에서 마시마로는 ‘펫’(애완동물)과 ‘승용물(이동수단)’으로 등장한다. 또한 게임 캐릭터가 변신 주문서를 통해서 마시마로 캐릭터로 변신하여 재미있는 동작 애니메이션과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홀릭2가 갖고 있는 동화풍의 파스텔톤 배경과 4등신의 귀여운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게임 속 몬스터 시스템은 스킬을 사용하면 캐릭터가 ‘몬스터’로 변신하거나, 예쁜 몬스터를 ‘펫’으로도 육성할 수 있다. 홀릭2가 마시마로와 찰떡궁합인 이유다.

▶ “엽기 발랄, 게임이 더욱 재미있어진다”

마시마로 캐릭터뿐 아니라 마시마로 플래시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소심쟁이 부갈루 부자, 고집불통 피요즈, 참견쟁이 피스타 부자 등 다른 캐릭터들도 홀릭2 게임 속에 대거 출현한다. 온라인 캐릭터 상품으로 마시마로 모자·배낭 등 패션 아이템도 추가된다.

백진수 엠게임 마케팅실장은 “MMORPG 장르의 게임들은 캐릭터와 몬스터의 관계가 대결과 경쟁의 관계다. 홀릭2의 경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게임 속에서 다양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만나고, 그로 인해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엠게임은 이번 ‘홀릭2와 마시마로’의 인연을 시작으로 국내외의 유명 ‘캐릭터’와 업무 제휴를 시도하여 자사 각 게임들의 특성과 매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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