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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NHN 한게임 대표, 게임산업협회 회장 추대
제4기 게임산업협회장에 김정호(42) NHN 한게임 대표가 추대됐다.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권준모·이하 협회)는 11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어 오는 28일 임기가 만료되는 현 회장의 후임인 차기 협회장에 김정호 대표를 단독 추천해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원래 제4기 게임산업협회장에는 지난달 14일 박양우 전 문화부 차관이 추대됐으나 박 전 차관이 몸담고 있는 중앙대의 대외협력부총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협회장직 수행이 어렵다는 의사를 표시해와 협회장을 최종 확정하는 총회를 앞두고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김 대표는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해 삼성 SDS, 네이버컴 서비스 본부 이사, NHN 엔터테인먼트 본부장, NHN 부사장(COO)을 거쳤다. 김 대표는 NHN 창업멤버 중 한 명으로 현재 NHN 차이나 대표와 아워게임(롄종) 공동대표, NHN 인사부문 부문장, NHN 한게임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그는 사업초기 한게임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유료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 NHN에서 게임사업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추진력 있는 인물로도 통한다. 그가 대표를 겸임하는 중국 게임포털 롄종(www.ourgame.com·김정호-우궈량 공동대표)의 경우 매출액이 1억4000만 위안(한화 약 283억원)으로 NHN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롄종은 NHN이 2004년 중국 해홍사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롄종은 두지주, 마작, 중국 장기 등 중국의 전통적인 게임을 포함한 130여 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NHN의 한게임은 지난해 366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2429억원에 비해 무려 51% 성장했다. NHN의 주력인 검색 부문 성장률인 25%를 2배 이상 넘어섰다. 이 실적은 국내 본사만의 수치다. 여기에 NHN재팬(115억엔·한화 1748억원 상당)과 중국 롄종 등 자회사 매출액을 합치면 NHN의 전체 게임 매출은 무려 5698억원이다. 해외 지사의 매출이 모두 게임임을 감안하면 연결 기준 NHN 게임사업의 매출 비중은 4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그의 취임 소식에 “2004년부터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쌓아온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한국온라인 게임의 글로벌화를 이끄는데 앞장설 인물”이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