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쿨리그 4강 “스타크래프트가 애교심 키웠어요”
일간스포츠

입력 2009.02.16 08:59


“우리 학교 잘해서 서울 나들이 좀 해보자.”

지난 15일부터 4강전에 돌입한 전국 학교 대항 스타크래프트 대회인 ‘엘리트 학생복 스쿨리그’ 열기에 해당 학교는 물론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다. 스쿨리그는 지난 8일 8강전을 마무리짓고 15일부터 서울 디지텍고-경기 원미고를 시작으로 4강전에 돌입했다.

전국 3000여 학교 중 800여개 학교 1200팀이 접수해 온라인 예선과 PC방 예선을 통과해 4강 진출팀을 확정지었다. 서울과 경기팀의 첫 경기에 이어 22일에는 지난해 우승팀 동아공고의 부산, 게임 특성화고인 게임과학고의 전북이 지역 대결구도를 형성했다.

각 학교 스타크래프트 팀 감독은 교사들로 구성된다. 연습도 학습시간 이외에만 시행하고 있지만 로스터로 나온 5인의 선수들은 교내뿐 아니라 지역 스타다. 마치 프로야구 출범 전 고교 야구 열풍처럼 학생은 물론 교사, 교장 선생님까지 똘똘 뭉치게 해 애교심 결집에도 단단히 한몫한다.

지난해 우승팀 동아공고는 전체 학생들이 케이블로 중계하는 매 경기를 챙겨본다. 강태일 지도교사는 “벌써부터 2연패를 낙관하며 서울 나들이를 생각할 정도로 학교 분위기가 들떠 있다. 출전 학생들도 스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기수 교장은 “지난해 우승 이후 게임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많이 입학해 게임특성화 고교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학교 홍보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아공고와 맞붙게 될 게임과학고의 가준호 교사는 “매년 5명만을 선발하는 e스포츠팀 학생들은 본교의 자랑이다. 4강까지 진출하자 재학생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라며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주는 대회라 더 학생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 학교 정광호 교장은 학생들에게 “게임과학고 ‘KG리더스’ 팀원들이 결승 진출을 믿는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프로게이머인 마재윤을 꺾은 바 있는 루키 조기석 등을 보유한 디지텍고도 4강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심종섭 교사는 “학교에서 서로 만나서 나누는 첫 마디가 스쿨리그다. 아마추어 스타이자 KTF 연습생인 조기석에 매 경기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MBC게임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진흥원·한국e-sports협회·엘리트학생복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총 상금 2600만원 규모로 입상자에겐 준프로게이머 자격 및 프로게이단 연습생 기회가 주어진다. 결승전은 오는 3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문래동 룩스 MBC게임 히어로 센터에서 라이브로 펼쳐진다. 한편 15일 열린 스쿨리그의 4강 첫 경기에서는 원미고가 디지텍고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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