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시연구소가 소외아동 202명의 주거생활실태를 조사한 결과, 심각한 주거환경과 아동방치 현상을 확인하게 되었다. 빈곤 아동가정의 다양한 복지 지원에도 불구하고 무관심하기 쉬운 것이 바로 주거 환경의 문제이다.
그래서 뭉친 이들이 매직 하우스팀이다. 평소 집수리 봉사활동을 통해 만난 이들은 기본적인 도배와 장판, 그리고 전기수리 이외에 좁은 방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 수 없을까 고민을 했다. 이러한 고민을 실제 행동을 가능하게 해준 것이,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주최 G마켓이 후원하는 재능나눔 프로젝트였다.
지원된 사업비를 통해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아동가정의 집수리가 가능해졌다.
책상ㆍ스탠드, 그리고 아이들 정서에 맞는 포인트 벽지까지 다양한 물품을 구입하고 이에 필요한 자원봉사자 교육까지 완료하였다.그리고 지난 21일 봉사당일, 오전 비가 그치고 해가 비쳤다. 아마 아이들을 위한 우리의 간절한 염원이 하늘에 닿은 듯하다.
비는 그쳤지만 무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저소득 가정의 아이들 방을 꾸며 주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기존의 짐도 많을뿐더러 공간 활용을 최대한 하여 새 책상도 놓아주고 책상 주변으로 포인트 벽지도 붙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집수리 봉사는 부산진구 전포동의 세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집수리 작업시간은 오래 걸렸다. 서서히 지쳐가는 자원봉사자들의 표정, 그렇지만 기다리는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을 보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오전 9시에 시작한 봉사는 해가 질 무렵에 끝이났다. 고생한 만큼 집안의 분위기도 확 바뀌어있었다. 좋아하는 아이들과 연신 고마워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듯 했다.
기본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놓치기 쉬웠던 아이들의 학습 공간, 또는 독립된 공간을 중심으로 고민하고 실행한 이번 봉사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더운 날씨 속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자원봉사자분들과 책임을 다한 팀원들에게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글은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주최하고 G마켓이 후원하는 '재능나눔 프로젝트'에 공모해 매직 하우스팀으로 집수리 봉사활동을 벌인 홍기호 팀장이 보내 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