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차범근·차경복 감독님들 덕분에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성공을 길을 열고 있습니다" 정종선 감독은 김호(65) 감독으로 부터 수비의 정석과 기술을 배웠다면, 차범근(56) 수원 감독으로 부터는 컨디션 트레이닝과 평상시 몸관리 방법을 전수받았다.
또 차경복(2006년 작고) 감독을 통해 남자다움, 팀의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을 알게 됐다. 그는 스승들로 부터 전수받은 그대로 제자들을 육성했고 언남고를 고교리그 최고의 '명문'으로 키웠다. 정 감독의 기억에 남는 졸업생 들은 정훈(전북) 김승준(대전) 최영일(FC서울) 유병수(인천유나이티드) 김민우(연세대) 등이다.
정훈·김승준 등은 언남고를 창단하는 과정에서 정 감독과 함께 고생했고, 유병수·김민우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에 더 마음을 썼던 선수들이다.
그는 “유병수는 타 학교에서 버림 받은 선수였다. 축구를 하겠다고 나를 찾아왔는데 그걸 내칠 수 없어서 받았다”며 “당시에는 이렇게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줄 몰랐다. 나에겐 고마운 복덩이었다”고 말한다. 언남고 출신들은 매년 12월31일 정감독의 고향인 진주에서 망년회를 갖는다. 90%이상의 졸업생이 행사를 찾을 정도로 이들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