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철의 왕국’을 이루며 동아시아 해상 교역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가야’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가 열린다.
KRA부산경남경마공원은 가야문명을 대표하는 ‘철기문화’와 ‘마(馬)문화’를 테마로 ‘2010 마철(馬鐵)문화축제를 30~31일 부산경남경마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마철문화제는 가야 철기문화와 한국의 마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역사 테마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야의 융성했던 ‘철(鐵)’기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전통방식의 불 피우기·풀무질·다듬질 등의 제련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야 철기 공방’과 흙·물레를 이용해 가야토기를 직접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가야 토기 공방’은 축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야인들이 먹었던 음식을 재조명하는 ‘가야음식 체험전’에서는 조개류로 만든 굴 꼬치구이·해물산적·대하찜·소라찜 등 가야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마련된다.
이밖에도 금관가야의 용맹스럽던 ‘가야무사행진 및 무예시범’, ‘가야 의복체험’, ‘가야유물 발굴체험’, ‘가야순장체험’도 선보인다. 마문화 관련 축제도 풍성하다. ‘세계 희귀 말 전시’를 비롯해 몽고 유목민들의 이동식 가옥인 지름 9m×높이 5m의 원통형 몽골 민속가옥인 ‘게르’와 고유 음식 등도 소개한다.
부산경남경마공원관계자는 “부산경남경마공원 인근지역은 ‘삼국유사’에서 김수로왕의 부인인 허황옥의 초행길로 많은 전설과 유적을 남길 정도로 가야역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며 “ ‘제4의 제국, 가야’의 찬란했던 문화유산과 경마공원이 보유한 마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최고의 역사체험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