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GKL·롯데면세점·중국동방항공·BK동양성형외과 등이 손을 잡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GKL 등 4개 사는 17일 서울 삼성동 ‘세븐럭 서울강남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한국관광 활성화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외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관련 프로모션 등 공동마케팅, 4개 사 간 상호 협력 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속적 협의,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상호 협조 및 지원, 기타 4개사 해외 마케팅 활동 증진을 위한 공동 노력 등에 상호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북아 관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계획 수립 및 점검 필요성에 따라 4개사의 상호 협력과 파트너십 속에서 이뤄졌다.
GKL은 카지노와 무역, 그리고 의료 분야가 연계된 ‘T&T’(Travel & Trade) 공동마케팅 전략으로 카지노 산업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낮에는 비즈니스 밤에는 카지노’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이 과거 고객과 카지노가 대립하는 구도에서 벗어나 상생하는 윈ㆍ윈 마케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피부관리 및 성형에 관심이 많은 일본, 중화권 관광객뿐만 아니라 선진 의료기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동남아시아 등 외국 부유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검진과 카지노 관광을 묶는 패키지 상품 등의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낮에는 성형수술이나 건강검진 등을 받고, 저녁에는 카지노에 들르게 하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게 권오남 GKL 사장의 복안이다.
권오남 사장은 “카지노가 매개가 돼 다양한 공동 협력 마케팅을 추진해 무역과 의료, 관광의 융합 확립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언 기자 [se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