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특집] 휘닉스파크, 롱주간권·야심백... 편한시간 골라서 탄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0.12.16 12:01

수도권 고객 위해 리프트 운영 , 셔틀버스 확대







강원 평창 보광휘닉스파크(www.pp.co.kr)는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늘어선 강원도권 스키리조트로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대관령 자락의 용평리조트가 영동고속도로 강원도권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던 1995년 초현대식 시설로 대한민국 스키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고, 이후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 국내 스키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올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월 28일 오전 11시 스키 시즌 개막을 알리면서 한국 스키역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예년에 비해 약 15일 빠른 시기이며, 10월에 슬로프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국내 최초다.

아울러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슬로프 운영 기법을 바꾼 것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례가 리프트 운영시간 변경이다.

지난 시즌까지 오전 8시 30분 시작하던 주간권 시작 시간을 10시로 늦췄다. 또한 오후 끝나는 시간을 5시 30분으로 1시간 연장했다. 낮에 라이딩을 즐기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새벽부터 서둘러야 했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고심의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또한 롱주간권을 선보였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려 9시간이나 즐길 수 있는 권종이다. 이밖에 야간·심야·백야 스키시간대를 통합한 '야심백'을 출시,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밤샘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혜택도 다양해졌다. 우선 서울·경기 등 수도권 셔틀버스 노선을 확대했다. 기존의 잠실·노원·이수 등 3개의 환승센터에 신촌을 추가, 강북 서부지역에서 연계되는 순환 노선의 시내 운행시간을 30분 수준으로 최적화했다.

하드웨어로는 제설기 6대를 추가로 설치해 최상의 설질을 유지하는 한편, 스키·보드 크로스 코스를 새로 조성해 더욱 익사이팅한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여성 고객을 위한 무료 클리닉 및 전용 쉼터를 조성하고, 개인 장비 보관소를 대폭 증설했다. 1588-2828.

19일은 월드 스노보드 대회…볼거리·이벤트 풍성

12월 19일은 세계적으로 스노보더들이 보드를 타는 '스노보드 데이'(World Snowboard Day)다. 휘닉스파크는 메인 스폰서인 프리즘(Prizm)과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북미·유럽·일본 등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끄는 날로 세계적으로는 5회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행사다. 프로 스노보더들의 기술과 라이딩 등 볼거리를 제공하고, 리프트 할인, 스노보드 레슨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총 22면 코스… 슬로프 최대 경사 36도 ‘짜릿’

영동고속도로 둔내IC를 지나 강릉 방향으로 가다 보면 둔내터널을 만나게 된다. 구 영동고속도로의 영동1터널을 대신해 청태산 자락을 가로지르는 길이 3.3㎞의 이 터널은 큰 의미를 갖는다. 동서로 온도차가 꽤 크기 때문이다. 터널 동쪽에 눈이 내리면 둔내에는 비가 오는 경우가 적지않을 정도다.

보광휘닉스파크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는 절묘하게 둔내터널 동쪽에 자리한다. 여의도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약 660만㎡(약 200만평)의 부지에 들어선 리조트로 낮은 기온과 많은 적설량, 국내 최고의 제설능력 및 설질로 이름이 높다.
세계적 건설사인 일본의 모리건설이 해발 1050m의 태기산 기슭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한 슬로프는 모두 22면. 초보자용 7면, 초중급자용 3면, 중급자용 5면, 상급자용 5면, 최상급자용 2면 등으로 구성돼 실력에 맞는 코스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초·중급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최대 85m의 광폭 슬로프를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그리고 베이스에서 정상까지 연결되는 곤돌라 등 9개의 리프트는 정체시간을 최소화한다. 콘도미니엄·특급호텔 외에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식당가·볼링장·PC방 등 편의시설도 넉넉하다.

슬로프 최대 경사는 무려 36도

최대 경사도의 주인공은 디지 슬로프로 최대 36도에 이른다. 몽블랑 정상부터 깎아지르는 듯 구성되어 '디지에서 타면 디진다' 라고 할 정도로 소문난 난코스이다. 하지만 출발 지점만 조금 부담스러울 뿐이다. 평균경사도는 15.4도로 초반 급경사만 넘기면 넓은 슬로프 사이로 하얀 눈꽃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환상의 코스이기도 하다.

가족형 놀이공간 스노빌리지
스키·스노보드 외에 스키장에서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공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놀이시설로 스노 봅슬레이·헬리튜브·이글루·얼음조각 등 눈꽃 축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장 거리 슬로프 파노라마
총 연장 2.4㎞로 라이딩 시간만 약 10분 이상 소요되는 코스다. 해발 1050m의 몽블랑 정상에서 북쪽으로 출발, 완만한 슬로프를 지나 중간 부분에서 오른쪽으로 약 90도 꺾어지며 베이스로 이어진다. 10도 내외의 완만한 경사에 최대 85m에 이르는 광폭 슬로프로 초·중급자들에게 잘 어울린다. 표고차는 약 400m.

최고 설질의 파노라마 슬로프 운영

-초·중·상급별 슬로프의 가장 큰 특징

▲초급: 국내 최초로 '초보자도 정상에서 쏜다'라는 슬로건으로 화제를 모았던 파노라마 슬로프를 비롯해 초보자용 슬로프는 넓고 긴 코스로 안전하게 라이딩하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장점은 2000년대 불어닥친 스노보드 열풍에 힘입어 보드 마니아들에게 천국으로 불리는 코스가 됐다.

▲중급: 호크1슬로프와 밸리코스 등 넓고 긴 슬로프는 중급자들의 꿈인 카빙턴과 숏턴 연습에 어울린다. 슬로프 옆을 따라 설치된 리프트로 인해 많은 갤러리들이 리프트 위에서 서로의 모습을 즐길 수 있게 돼 인기가 많다.

▲상급: 동계올림픽 공인코스인 모글코스와 에어리얼 코스 등 자신의 수준을 자랑할 수 있는 슬로프를 갖췄다. 또한 대부분 출발 지점에서만 난이도가 높고 점점 경사가 완만해지는 다른 스키장의 슬로프와 달리 최대경사도 28도, 평균경사도 24도가 말해주듯이 일정한 경사를 꾸준히 즐길 수 있기에 상급자들에게 사랑받는다. 특히 스키장 정면에 위치해 콘도·호텔을 중심으로 한 베이스의 탁트인 리조트 전경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라이딩도 식후경

호텔 1층에 마련된 레스토랑 캐슬파인과 자스미나는 대형 통유리 너머로 시원하게 펼쳐진 슬로프를 바라보며 우아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캐슬파인은 파스타·스테이크 등 퓨전식 메뉴가 다양해 연인들이 즐기기에 어울리는 공간이다. 레스토랑 중심부에 위치한 통나무 난로가 겨울 분위기를 더해준다.
퓨전 아시안 퀴진인 자스미나에서는 스시정식과 따뜻한 정종을 접할 수 있다. 또 휘닉스파크에서 직접 묵힌 묵은지 코스는 추운 겨울과 잘 어울리는 메뉴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보더의 천국 익스트림파크

기존의 하프파이프와 킥커(점프대)에 집중되던 경향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슬로프 스타일로 꾸몄다. 파크 책임자는 국내 최고의 스노보더로 꼽히는 박현상 프로라이더. 그는 하프파이프와 익스트림파크의 파크 레인저를 맡아 코스 설계와 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또 슬로프 스타일의 파크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더를 위해 월 2회 무료 클리닉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설질

휘닉스파크는 수준급의 설질을 자랑한다. 국내 최고의 설질관리 달인 김남천 팀장을 중심으로 한 슬로프 관리팀은 '설질 좋은 휘팍'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난화 기후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제설기가 자랑거리이다. 알프스 산맥을 접한 세계적 스키강국이자 동계스포츠 선진국인 이탈리아의 조틀(ZOTTL)사의 제설기가 그것.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이 장비는 눈을 만들기 위한 환경인 기온과 습도에 강한 점이 강점으로 일반적인 제설기가 영하 3도, 습도 60% 이하인 경우에 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반면 휘닉스파크에 도입된 ZEK-147B는 기존 제설기의 한계성을 극복한 최첨단 제설기이다. 상온 3도의 습도 90%에서도 설정된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외부온도를 감지해 조기제설이 가능한 시설이다. 특히 올해에는 제설기 6대를 추가해 설질 유지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박상언 기자 [se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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