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의 주역인 미스터파크와 유현명 기수를 중심으로 (왼쪽부터)강용식 서울마주협회장·김광원 한국마사회장·박대흥 조교사협회장· 마주·김영관 조교사·강 부산경남경마장 마주협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현명 기수와 미스터파크가 결승선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경마팬들이 유현명 기수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유현명 기수가 김광원 한국마사회장으로부터 전해받은 우승컵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다.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트로피를 받고 있다.
경마팬들이 예시장을 가득 메운 채 그랑프리 출전마를 살펴보고 있다.
미스터파크는 그랑프리 우승으로 부담스런 숙제를 떠맡게 됐다. 지난 2000년 최강 국산마였던 새강자가 기록한 최다연승기록(15연승) 경신이란 숙제다. 그랑프리 우승으로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미스터파크는 앞으로 4연승을 거두면 새강자와 타이 기록, 5연승이면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16연승의 숙제는 외산마의 양대 산맥이었던 동반의강자와 터프윈의 몫이었다. 하지만 동반의강자가 12연승을 끝으로 연승행진의 막을 내렸고, 동반의강자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던 터프윈도 9연승에서 미스터파크에게 덜미가 잡히며 기록경신을 향한 선두주자로서의 자격을 잃었다. 동반의강자-터프윈으로 이어졌던 기록경신 바통을 미스터파크가 전해 받은 것이다.
경마전문가들은 미스터파크가 해가 바뀌면 경주마로서의 기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4세마가 된다는 점과 다른 경주마에 비해 보폭이 상당히 넓다는 장점때문에 미스터파크의 16연승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2010년 서울·부산경남경마장 최강마들이 출전해 ‘별들의 전쟁’으로 치러졌던 그랑프리는 경주 수준만큼이나 경마팬들의 관전문화도 성숙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경주당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는 평소보다 많은 3만3000여명의 경마팬들이 몰려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고, 상당수 경마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기수와 경주마의 이름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응원하는 열의도 선보였다. 과천벌을 뜨겁게 달궜던 그랑프리를 사진으로 되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