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메니피 자마들 브리더스컵 1~3위 싹쓸이
일간스포츠

입력 2011.01.14 14:43






북미 최강 씨수말 '스톰캣'의 피를 이어받은 메니피(15세)는 지난 2006년 씨수말로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KRA한국마사회는 미국 현지 교배료가 회당 1만5000달러(약 1700만원)를 홋가하는 메니피를 들여오기 위해 37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했다. 비록 엄청난 고가이지만 경주마 시절 빼어난 기량을 뽐낸 메니피가 한국에서 씨를 뿌린다면 국산마 수준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 과감한 베팅이 이뤄졌다.

▶씨수말 투자의 성공사례로 남아
메니피에 대한 한국마사회의 베팅은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메니피는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에 자리잡은 후 모두 103마리의 자마를 탄생시켰고 2008년 태어난 49마리 중 31마리가 지난해 2세마로 데뷔했다.

메니피의 자마들은 서울과 부산경남경마장에서 기대이상의 활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과 부산경남경마장 오픈경주로 열린 브리더스컵(2세마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대상경주·11월28일 서울경마장)에서는 메니피의 자마인 선히어로와 선블레이즈, 우승터치 3마리가 1~3위를 모두 석권해 경마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올해 3세마를 대상으로 열리는 삼관경주(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부장관배)에서 유력한 입상후보마로 떠올랐다.

▶메니피 우수 씨수말로 자리매김
자마들의 활약으로 메니피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해 실시된 '경주마 무료교배 지원사업'(2월20일~6월30일)에서는 씨수말로 동원된 15마리 중 메니피가 가장 많은 179회(일평균 1.4회)의 교배요청을 받으며 씨암말의 인기를 독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메니피의 인기가 높은 것은 경주마로서의 가치를 결정하는 혈통 특성때문이다. 메니피는 단거리는 물론 중·장거리에 모두 잘 적응할 수 있는 혈통 성향을 지니고 있으며 무엇보다 모래주로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한국 경주로에 대한 적응력이 높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메니피의 자마들은 경매장에서 최고 9000만원에 거래됐다.

▶메니피 현역시절 성적
메니피는 1999년 미국 삼관 대회인 켄터키더비(2위·2000m), 프리크니스스테이크스(2위·1900m), 벨몬트스테이크스(8위·2400m)에 모두 출전해 상당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현역시절 11전 5승, 2위 4회, 3위 1회의 성적을 거두며 총 173만2000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주목받는 메니피 자마
1.선히어로(서울 12조 마방)=2010 브리더스컵 우승마다. 540㎏대에 이르는 당당한 체구에 순발력, 스피드, 근성, 그리고 힘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선블레이즈(서울 12조 마방)=부산경마장 최강 4세 중 한마리인 '트리플신화'와 형제마로 트리플신화보다 스피드가 더 뛰어나 단거리경주에서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여줄 전망이다. 2010 브리더스컵 2위마다. 모마=클라우디아시크릿

3.과천통치자(서울 18조 마방)= 9000만원에 낙찰된 고가마로 모마인 '오우버리' 자마들은 대체적으로 일정한 능력을 보여주었고, 그 가운데 가장 혈통이 뛰어나 형제 마필들보다 더나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모마=오우버리

4.트로이카(서울 18조 마방)=현재 기초 훈련을 마치고 송암목장에서 휴양 중이다. 송암목장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경주마 중 한마리다. 500㎏이 넘는 큰 체구와 뛰어난 배합으로 만들어진 좋은 혈통을 지녔다. 모마=벨레하이드어웨이

5.어맨더(서울 46조 마방)=형제마들이 모두 스피드가 뛰어나다. 부마의 스테미너까지 보태져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되는 마필이다. 모마=몬스터

6.승일장군(부산 1조 마방)=7000만원에 낙찰됐다. 모마의 혈통도 좋아 뛰어난 활약이 기대된다. 모마=청룡

7.울트라터프(부산 30조 마방)=800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했다. 모마가 능력있는 부마와 교배했을 때 더 나은 능력을 지닌 자마를 생산을 했기 때문에 큰 활약세가 기대된다.

모마=에머랄드 / 도움말=경마왕 이종현 전문위원

류원근 기자 [one77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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