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애마人 승마 전문 캐스터 강석
일간스포츠

입력 2011.01.21 15:48

“덩치 큰 내가 한라마 타니 ‘끙’ 하던데요”






승마 선진국이자 미디어 산업이 발달한 유럽에는 승마를 전문으로 다루는 채널이 있고 또 승마 경기만 다루는 전문캐스터가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종목에 대한 깊이 있는 캐스팅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국내에도 승마전문 캐스터가 탄생했다. 한국승마방송의 강석(28) 캐스터가 주인공이다. 그는 국내 남자 1호 승마전문 캐스터다.

-승마방송에 입사한 이유는.
“어릴 때부터 꿈이 스포츠캐스터였다. 승마 전문 스포츠 채널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접해보지 못한 스포츠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한국승마방송에 2009년 12월 1일 입사했다. 새로운 도전이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점,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파이어니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을 움직였다.”

-승마의 매력은 뭔가.
“말과 함께 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다른 스포츠를 많이 경험했는데 대부분 사람간의 대결 또는 도구를 통한 사람과의 대결뿐이었다. 반면 승마는 말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 특히 말이 도구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르다. 또 사람과 말 중 누구 하나가 부족하더라도 서로를 보완을 해줄 수 있는 점이 좋고, 홀로 연습을 해도 외롭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특별히 좋아하는 승마종목은
“승마에는 마장마술·크로스컨트리·지구력·장애물 등이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종목은 장애물이다. 2010년 3월 KRA컵 장애물 대회에서 처음으로 현장 중계를 했다. 당시 말의 거친 숨소리·발굽소리·투레질을 생생하게 들었고 말이 선수가 지시하는 데로 장애물을 뛰어넘었을 때, 낙하했을 때 선수들의 감정을 속속 느낄 수 있었다. 녹화 중계와는 다르게 박진감과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입사 전 승마와의 인연은.
“입사 전에는 관광승마도 해본 적이 없을만큼 말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스포츠로 승마종목을 접한 것도 2008 베이징 올림픽때 캐스터를 준비하면서다.”

-언제 승마를 배웠나.
“회사 입사 후 연수과정에서 승마를 배웠다. 처음에는 웜블러드를 타고 원형마장을 돌았다. 당시 코치의 권유로 한라마를 탔는데 내가 덩치가 큰 편인데 비해 한라마는 작았다. 내가 말 등에 오르자 ‘끙’ 하며 힘들어했는데 그때 말과 첫 교감을 했다. 주변으로부터 경속보를 잘한다는 평가를 듣지만 스스로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데 올 하반기에 캐스터가 아닌 승마인으로 생활체육대회 허들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국내 승마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승마 대회를 직접 접하면서 느낀 것은 승마가 엘리트 체육 중에서도 소수만이 누리는 스포츠라는 점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승마가 소년체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것이다. 그래야 유소년 층부터 기반이 튼튼해 질 것이다. 유소년 층이 두터워지면 자연스럽게 승마인의 양적 성장이 이뤄질 것 같다. 또 서울 혹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승마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법이 고쳐져야 할 것 같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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