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수석졸업생 인치환(분홍색)을 비롯해 오태걸(청색), 유태복(적색), 김형완(힌색) 등이 지난해 10월 훈련원 졸업에 앞서 열린 졸업경주에 출전하고 있다. 경주사업본부제공
신인 17기의 맹활약으로 벨로드롬이 들썩이고 있다.
올 시즌들어 3회차 경주를 치르는 동안 17기 신인들의 총 연대율은 평균 45%를 넘었다. 특선급은 41%, 우수급은 46%, 선발급은 50%의 연대율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성적은 이전 기수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월등한 수준이다.
17기들의 돌풍은 지난 연말 데뷔때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제기량보다 한 단계 낮게 등급을 배정받은 때문에 큰 이슈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정상 등급을 찾아가는 2011시즌에는 17기들의 기세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도 새내기들의 기세는 꺽이지 않고 있다.
17기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훈련원 졸업성적 1~3위의 인치환(28), 전영규(26), 홍현기(25) 등이다. 17기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세 선수는 올 초 등급조정에서 모두 특선급으로 승급했다. 처음 배정을 받았던 우수급에서는 강세를 보였지만 특선급에서의 성적은 미지수였다. 하지만 세 선수는 1·2회차 경주에서 모두 결승전에 진출을 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운영 미숙으로 인해 세 선수 모두 입상권 진입에 실패를 했지만 앞으로 슈퍼 특선급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우수급에서도 17기 활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곽현명(24)은 3연속 입상으로 특별승급의 기회를 잡았고 유태복(26) 오태걸(25) 이정우(23) 최재봉(31) 김성현(23)도 실력발휘를 하고있다. 이들은 특선급 강급자인 장보규(37·1기) 정해권(31·9기) 최성국(32·12기) 송현희(30·14기) 등과의 맞대결에서 압승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17기의 예상밖 강세가 이어지면서 배당률도 춤추고 있다. 특히 2회차 경주에서는 17기가 입상에 성공만 하면 최소 10배가 넘었고 평균 배당이 29.8배에 이르렀다. 그 중 최재봉과 김성현은 쌍승 91배와 53배의 고배당까지 선사했다.
전문가들은 “17기들의 인지도가 확고하게 다져진 상황이 아니어서 앞으로도 17기들이 입상할 경우 중·고배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륜 예상지 마지막 한 바퀴의 장학순 전문위원은 “고객들이 17기들을 어느 정도 인정 하면서도 막상 경주에 임해서는 쉽게 베팅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17기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 객관적인 파악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