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보낸 과천벌에는 '혼전 먹구름'이 짙게 깔렸다. 중고배당주의보라도 발령해야 할 정도다.
혼전세의 원인은 지난 연말부터 반복된 휴장때문에 출주두수가 적체됐기 때문이다. 마사회가 토요일 경주를 늘려 보존경주를 시행하고 있지만 한동안은 혼란한 배당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편성특징을 살펴보면 경주마다 인기마가 있지만 능력이 크게 앞서지는 않아 강축마로 여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기마에 연연해서는 낭패를 볼 여지가 많은 것이다. 더욱이 추위가 물러가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복병마들이 상당히 많아 복병마들의 선전에 무게를 두는 베팅전략이 주효할 듯.
능력이 엇비슷한 경주마끼리 난타전을 펼칠 경주도 다수 눈에 띈다. 이런 경주는 당연히 혼전이며 배당이 터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액으로 고배당을 노리는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
최근 주로 흐름이 큰 변수로 작용을 하고 있다. 모래를 보충하지 않아 주로가 무거울대로 무거워져 있어 막판 탄력이 좋은 경주마들이 선전하고 있다. 선입 혹은 추입형 마필에 관심을 둬야 하는 대목이다.
중견급 프리기수들의 선전도 최근 등장한 특징 중 하나다. 마방과 계약을 맺고 있는 소속기수들도 꿈틀대고 있다. 계약기수의 절반정도가 이미 1승씩 거두고 있는 상태여서 아직 승수를 챙기지 못한 기수 중 기승횟수가 많은 기수들은 눈여겨 봐야 한다.
이번 주 관심을 둘만한 경주는 일요 9경주(국산 1군·1400m)다. 올들어 신설된 국산 1군 중거리 첫 경주인데 국산 1군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은데다 중상위권 경주마가 대거 출전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예상되고 있다.
류원근기자
도움말=이종현 경마왕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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