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마술사’ 김준영 대표 “콘텐트 성공시키는 게임유통사 되려한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1.02.21 09:43






중견 게임업체 엔트리브소프트가 주목받고 있다. 수많은 게임업체들이 신작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두각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첫 프로야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프로야구 매니저'가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얼마전 정식 서비스한 웹게임 '문명전쟁 아르케'와 곧 공개 서비스에 나서는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이하 앨리샤)'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백억원이 들어간 대작 게임도 성공하기 힘든 국내 게임시장에서 내놓는 게임마다 뜨고 있는 것.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엔트리브소프트의 김준영(41) 대표를 지난 18일 만났다.

-요즘 중견 게임업체 중에 제일 '핫'한 업체로 꼽힌다.
"프로야구 매니저가 잘 돼서 그런 것 같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스포츠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난해 4월 정식 서비스 이후 월 매출 20억~30억원을 꾸준히 올려주고 있다. 회사가 한참 어려울 때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어준 효자게임이다."

-프로야구 매니저의 인기 비결은.
"게이머들이 야구 결과를 빨리 알고 싶어한다는 점을 파고 든 것이다. 직접 야구 게임을 하는 경우 시간이 걸리고 몇 경기를 못한다. 하지만 프로야구 매니저는 직접 구단장이 돼 팀을 꾸리고 경기를 돌리면 금방 여러 팀과의 경기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프로야구 매니저가 흥행하지 못했다면.
"회사가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게임 출시 직전인 2009년 자금난이 심각했다. SK텔레콤이 인수하면서 함께 가는 구조로 잡았다가 독자생존 모드로 바뀌면서 직원도 70명이나 줄이고 미국 지사도 팔았다. 그 때 하도 고민을 많이 해 없었던 흰머리가 생겼다."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 이후 내놓은 게임마다 실패했다.
"2005년말 퍼블리셔(게임유통사)를 선언, 게임 개발 뿐 아니라 유통도 하기 위해 다른 게임개발사의 게임을 받아 서비스를 했는데 7번 도전해 모두 실패했다. 프로야구 매니저가 8번만에 겨우 성공한 것이다. 7전8기를 하면서 많이 배웠다."

-국내 첫 캐주얼 골프게임, 국내 최초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국내 첫 말 소재 게임 등 '처음'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게임이 많다.
"온라인에서 선점해서 성공하는 게임이 많다. 또 새로운 소재나 장르라고 해도 잘 만들 자신이 있다. 개발 전에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것을 상상해보는데 잘 될 것이라는 신념이 생긴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말 레이싱 게임인 앨리샤가 24일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다.
"팡야 이후 두번째 자체 개발작품으로 6년간 공을 들였다. 말이 인간과 친숙한데 관련 게임이 없었다. 또 강아지를 키울 기회는 많지만 말은 그렇지 않아 개발하게 됐다."

-앨리샤의 재미와 성공 기대는.
"보통 레이싱 게임은 트랙을 달리지만 우리는 자연 속에 경주로가 있다. 또 다양한 성장 패턴과 스킬 장착에 따라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점도 재미요소다. 홍보모델인 가수 아이유 때문에 들어온 게이머들이 직접 해보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성공할 것 같다. 말 역사를 가진 다른 나라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 일본과는 벌써 계약이 돼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2009년 오픈한 게임포털 '게임트리'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앨리샤를 비롯해 앞으로 내놓을 '천자영웅전'·'파워레인저온라인' 등 5가지 게임이 잘 되면 게임포털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엔트리브소프트는 트래픽을 많이 내기 보다는 콘텐트를 성공시키는 게임유통사가 되고자 한다."

<김준영 엔트리브소프트 대표 프로필>
▲1970년생
▲1993년 동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2006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문화콘텐트글로벌리더 과정 이수
▲2000년 6월 손노리 부사장
▲2001년 11월 플래너스(현 CJ인터넷) 이사
▲2003년 12월 엔트리브소프트 대표이사

권오용 기자 &#91;bandy@joongang.co.kr&#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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