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팀 ‘베이비’ 류재민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6일 광명 스피돔에서 벌어진 특선급 결승에서 대구팀의 류재민(26·15기)이 18번째 결승진출 끝에 첫 우승의 꿀맛을 봤다.
류재민은 이날 경주 중반까지 후미에 쳐져 있었으나 특선급 강자인 박일호(37·10기)·이홍주(34·12기) 등 앞선 5명을 완벽한 제치기로 따돌렸다.
류재민은 경륜데뷔 이전 초등·중학교 시절 축구선수와 육상 선수를 병행했던 만능 꿈나무였다.
전국소년체전 육상 100m에 출전해서는 11초1로 동메달을 차지할 만큼 기초 체력은 공인 받았다. 그의 뛰어난 운동능력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가 축구 어머니가 핸드볼선수 출신이다. 그는 군 전역 후 가족의 권유로 경륜에 뛰어들었고 2009년 4월 대상경주 우수급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대구팀의 ‘베이비’ 라는 별명을 얻으며 신생 대구팀을 여는 신세대 스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류재민은 “초반흐름은 충청연합팀의 지배를 생각했다. 나는 경북연합팀(박일호, 박성근)의 완승을 생각하고 선두에서 선행으로 힘을 100% 쓰려고 했다. 그러나 생각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힘을 아꼈다가 제치기 승부를 걸어 우승했다. 너무 짜릿했고 우승한 선수의 기분을 확실히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은 류재민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선급 결승 우승으로 동료 선수들로부터 기량을 인정받게 됐고 리그 최고 단계인 슈퍼특선급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기 때문이다.
경륜예상지 마지막한바퀴 송종국 편집장은 “류재민은 순발력과 힘 위주의 경주에 능하다. 약점은 몸싸움과 조종능력이다. 경력이 붙고 약점을 커버한다면 슈퍼특선급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