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로는 최초로 통산 1000승을 달성한 신우철 조교사가 1000승의 주역인 터프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KRA한국마사회제공
서울경마공원 신우철 조교사(59)가 한국 경마사상 처음으로 조교사 부문 1000승 달성에 성공했다.
신우철 조교사가 맡고 있는 34조 마방 소속인 터프윈(미국산 4세 수말)이 5일 열린 토요 11경주에서 조경호(35) 기수와 함께 우승, 신 조교사에게 1000승의 기쁨을 안겨줬다.
'서울경마공원 최강마'로 꼽히는 터프윈은 이 경주에서 중반 이후 선두로 나선 뒤 결승선을 앞둔 직선주로에서는 2위마와의 거리차를 더욱 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굳혔다. 이로써 신조교사는 1983년 조교사로 데뷔한 지 28년만에 조교사 최초의 1000승 달성이란 금자탑을 세웠다. 현재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하재흥(742승) 조교사, 3위인 김양선(736승) 조교사 등과 큰 승수차이를 보여 향후 20년 가까이 신 조교사의 1000승을 깨지기 어렵다는 게 경마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조교사가 1000승을 달성하기 위해 치른 경주수는 7433전이었으며, 그에게 1000승을 안겨준 터프윈은 신조교사가 배출한 485마리의 경주마 중 한마리다.
신우철 조교사는 1000승 달성 후 "큰 꿈을 이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란 각오로 경마를 준비하겠다. 함께 기뻐하고 또 눈물을 같이 흘려준 경마고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최초로 1000승을 달성한 신우철 조교사에 대한 기념식을 13일 서울경마공원 신관람대 앞 시상대에서 연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광원 KRA 회장이 기념패 및 포상금 1000만원, 순금 행운의 열쇠 등을 전달한다. 1000승 기념 식수는 별도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