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을 하다보면 게이머를 짜증나게 하는 것들이 있다. 키보드를 눌렸는데 화면 속 캐릭터가 즉시 움직이지 않는 끊김 현상이 나타난다거나 알 수 없는 각종 프로그램이나 악성코드가 설치돼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고 개인정보까지 빼가는 경우다. 컴퓨터 사양이 떨어져 고화질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때도 게이머는 속이 터진다. 게이머는 이럴 때마다 최신 컴퓨터로 바꿔야 하나 고민한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출시한 '인터넷 익스플로러9(이하 IE9)'만 있어도 짜릿한 속도감과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다이내믹한 게임의 세계를 맛볼 수 있다.
속도 빨라지고 고화질 그래픽 제공 IE9 출시가 게이머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속도다. 이전 버전보다 12배 가까이 빨라져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도중 끊김 현상으로 골치 아플 일이 없다. 승패를 결정짓는 마지막 순간 느린 속도 탓에 기술 발휘를 못해 김 빠질 일도, 배틀 게임전에서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며 퇴장당할 일도 없다. 아무리 복잡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포함한 게임도, HD 고화질의 게임 동영상도 IE9 상에서는 끊김 현상 없이 매끄럽게 돌아간다. 또 게임을 실행시키기 전 '추가 기능 성능 관리자'를 이용해 브라우저 속도를 저하시키는 추가 기능을 해제시키거나 삭제하면 게임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IE9은 강력한 그래픽 기능도 매력적이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3D게임도 마치 컴퓨터에 설치된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것처럼 풍부하고 실감나는 그래픽 효과를 낸다. 또 게임에 실현되는 모든 그래픽의 움직임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시되며, 현실감이 느껴지는 선명한 색을 구현해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한다. 이는 IE9에 기존에 없었던 GPU(Graphic Processing Unit)라는 그래픽 처리 기능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각종 다운로드 안해 PC 쌩쌩IE9에서는 온라인게임을 실행시킬 때 필수로 설치해야 했던 온갖 잡다한 추가 기능 다운로드를 안해도 된다. HTML5라는 웹 표준을 준수하고 있어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아도 고화질 게임을 원활히 실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게임을 하다 보면 플래시·자바·보안 등 계속 다운로드한 추가 기능들로 쌩쌩하던 PC는 오간 데 없이 사라지고 인터넷 속도까지 눈에 띄게 느려진다. 그러나 IE9을 사용하면 HTML5로 개발된 모든 게임들은 추가적으로 기능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웹사이트에서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MS가 IE9 출시와 함께 선보인 '쿵푸게임'(www.masterofthewebgame.com)에서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악성코드·정보 유출 걱정 그만 IE9은 게임을 내려받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PC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악성코드가 함께 딸려오는 것도 막아준다. 12억개가 넘는 악성코드와 피싱으로부터 보호막이 되어주는 '스마트 스크린 필터' 기능을 이용하면 위험 요소가 포함된 유해 게임 파일 다운로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게임포털에서 로그인 시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IE9에는 방문하는 웹 사이트의 취약성을 악용해 사용자의 로그인 정보와 암호를 기록하고 웹 사이트의 보안을 손상시키는 위협과 공격을 감지하는 필터 기능기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이석현 한국MS 부장은 "빠른 속도, 풍부한 그래픽 모두 완벽히 구현하는 IE9으로 게이머들은 차원이 다른 게임 환경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S는 오는 4월14일까지 IE9를 다운로드받는 999명에게 노트북, X박스 키넥트 세트 등을 주는 이벤트(
www.joinsmsn.com/ie)를 진행한다. IE9은 윈도우 비스타 및 윈도우7 탑재 PC에 설치할 수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사진=한국 MS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