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노래방과 온라인게임을 접목시킨 세계 최초의 온라인 노래 배틀 게임인 '슈퍼스타K 온라인'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31일부터 4일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게임개발사 초이락게임즈가 만들고 게임포털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은 실제 노래방처럼 노래를 부르며 실력을 겨루는 신개념 음악게임. 오는 8월 방송될 예정인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와 연계돼 게임에서도 서바이벌 오디션이 펼쳐질 계획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래방과 온라인게임 접목초이락게임즈가 2년여간 개발한 슈퍼스타K 온라인은 리듬에 따라 나오는 키노트에 맞춰 키보드를 누르는 기존 리듬액션 게임과 전혀 다른 음악게임이다. 게이머가 헤드셋을 쓰고 화면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부르면 점수가 매겨진다. 혼자 연습할 수도 있고 커플을 맺어 듀엣을 부르거나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개인콘서트를 열 수도 있다. 화상카메라를 이용하면 여러 사람들의 얼굴을 보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노래방을 게임 속에 옮겨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초이락게임즈는 이를 위해 7000여 곡이 넘는 최신 음원을 확보했다. 또 노래를 불러도 옆에서는 들리지 않는 방음 마이크 헤드셋도 개발, 게임 런칭에 맞춰 출시할 예정이다. 이 헤드셋이 있으면 PC방에서 옆 사람에게 방해되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에는 슈퍼스타K처럼 대국민 투표도 도입됐다. '슈퍼스타K(관전) 모드'를 선택하면 게이머가 심사위원이 돼 다른 게이머의 노래에 대해 실시간으로 점수를 줄 수 있다. 심사결과는 실시간으로 평균 점수가 구해져 순위가 매겨진다.
◆게임서도 신인 가수 오디션 슈퍼스타K 온라인은 실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와 연계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노래 배틀과 온라인 대국민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슈퍼스타K 시즌3' 참가자를 뽑는 것.
장형순 초이락게임즈 총괄이사는 "CJ E&M 게임부문의 넷마블과 퍼블리싱 계약을 한 것은 '슈퍼스타K'를 고려한 것"이라며 "게임에서 '슈퍼스타K' 참가자 서바이벌 오디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장 총괄이사는 "게임이 정식 서비스 되면 정확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난감 대통령' 이번엔 게임서 성공하나슈퍼스타K 온라인은 '장난감대통령'으로 유명한 최신규 초이락게임즈 회장의 기대작이다. 최 회장은 '끈끈이' '탑블레이드' 등 국내 1위 완구업체 손오공의 창립자로 2005년 게임개발사 소노브이를 만들어 온라인게임에 도전했다. 그러나 7년간 내놓는 게임마다 실패를 거듭하고 게임개발자에게 투자했다가 배신을 당하기도 하는 등 시련의 연속이었다.
게임 때문에 집까지 팔아야 했던 최 회장은 지난해 소노브이 사명을 자신의 이름 중 '최'를 딴 '초이(Choi)'로 바꾸고 올해 3개의 게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개발비 150억원이 들어간 MMORPG '베르카닉스'와 MOFPS '프로젝트 머큐리', '슈퍼스타K 온라인'이다. 이 중 슈퍼스타K 온라인이 제일 먼저 선보인다.
최신규 회장은 "그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고 만든 작품들이어서 기대가 크다"며 "슈퍼스타K 온라인은 전국민이 좋아하는 노래방을 온라인게임에 구현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