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올 시즌 세 번째 대상 경주가 펼쳐진다. 이번 시즌은 슈퍼특선급의 신설로 한 시즌에 한 두 번 밖에 보지 못한 최정상급 선수들의 경주를 한 달에 한 번꼴로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경주 내용이 과열양상을 보이며 이변이 속출해 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예전의 대상 경주 역시 일반 경주에 비해 이변이 자주 발생했지만 올 시즌 대상 경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예상지 '마지막 한 바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상경주 주간은 2010시즌 대상 경주에 비해 평균 10배 이상 높은 고배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표 참조) 2010 대상 경주의 평균 배당과 올 시즌 펼쳐진 대상 경주의 평균배당을 비교해 보면 복승은 8배가 높아졌고 삼복승은 9배가 늘어났다. 매출이 가장 높은 쌍승은 무려 14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이변이 많이 속출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해까지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왔던 금요일 경주가 44배까지 올라서면서 팬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들어 대상 경주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원인을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로 보고 있다. 대상 경주 때는 결승전은 물론이고 예선전부터 축을 선정하기 어렵다. 최소 3~4파전은 기본이다. 또 기량차가 줄자 대부분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이면서 복병급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배당 기조였던 특선급도 14명의 슈퍼특선급이 신설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고 고배당을 양상하고 있다.
슈퍼특선급도 마찬가지다. 부산 오픈 기념 대상경주까지 포함한 세 경주의 우승 선수가 모두 다르다.
전문가들은 대상 경주에서의 이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륜 예상지 '마지막 한 바퀴'의 송종국 편집장은 “최근 대상 경주의 분위기는 인지도나 기본 기량이 아닌 당일 컨디션과 편성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복병급 선수라도 최근 기세가 좋다면 과감하게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