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선수들의 2세들이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꿈나무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스포츠 꿈나무로 주목받는 자녀를 둔 선수로는 박종석(46·2기)·이병태(45·1기)· 김보현(41·2기) 등이다. 박종석·이병태는 특선급에서 선행형 강자로 인정을 받았다. 김보현은 90년대 후반 사대천왕으로 군림하며 경륜계를 이끌었고 98년 올스타전에서 우승했다. 박종석의 딸 소현(13·강일중)은 ‘제 2의 김연아’를 꿈꾸는 피겨스케이팅 꿈나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소현양은 체력이 좋은 아버지와 무용을 전공한 어머니의 장점만을 닮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딸의 가능성을 알아본 박종석은 고향인 나주를 떠나 서울로 이사했다. 소현양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이미 주니어 피겨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이병태는 두 명의 축구 꿈나무를 키우고 있다. 큰아들 다현(16·인천남고)과 둘째 다원(15·청학중)이 주인공. 중학교때 축구를 시작한 다현(187㎝)은 골키퍼, 다원(192㎝)은 중앙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형제가 모두 축구선수로는 장신이다. 다소 늦게 축구를 시작한 다현은 대기만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초등학교때 시작한 다원은 이미 유소년 대표로 발탁됐고 전국 대회 규모인 왕중왕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또래들 중에서는 군계일학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98년 올스타전의 우승자 김보현의 아들 대욱(13·팔용중)은 농구 꿈나무다. 대욱은 초등학교 5학년에 농구를 시작했지만 입문 1년 만에 모교를 전국대회 준우승까지 끌어올렸고 유소년 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현국 경희대학교 농구부 코치는 경륜선수 2세들이 엘리트 스포츠에서 꿈나무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뛰어난 체력과 승부근성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이들의 성공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