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구력 승마대회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신안군 임자도에서 27~29일까지 전국지구력대회가 열린다. 박우량(56) 신안군수는 2007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4년 연속 지구력대회를 유치하는 뚝심을 보였다. 박 군수는 승마를 지역발전 성장 동력으로 인식, 임자도 지구력 대회를 신안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일간스포츠가 박 군수를 만났다.
-임자도에서 승마대회를 꾸준히 추진하는 이유. “폭 400m, 길이 12㎞에 달하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백사장은 천혜의 말 마라톤 코스다. 승마를 통해 신안 임자도를 승마·레저스포츠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임자도 지구력승마대회의 경제적 효과.“올해 4회째 대회를 개최 하는데 대회가 이어질수록 경제적 효과는 커지고 있다. 아직 교통 여건 때문에 직접적인 경제 효과 보다는 홍보 효과가 크다. 대회 유치를 통해 방송·신문 등 미디어에서 신안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우리지역의 농·수산 특산물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대회를 시작한 이후 특산물의 판로는 전국적으로 다양해졌고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안천일염의 주문이 전국적으로 쇄도하고 있다.”
-승마와 함께 다른 콘텐트를 접목할 계획은 있나.“임자도 지구력대회는 다양한축제와 연계할 생각이다. 특히 단순 대회가 아닌 관광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승마체험과 직접 자연을 접할 수 있는 생태관광과 윈드서핑·바다낚시 등을 접목시켜 전국 최대 승마·레저스포츠 단지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향후 승마 대회를 정착시키기 위한 복안은. “임자도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숙박시설은 충분하다. 그러나 교통은 아직까지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대회를 개최할 때는 수송수단 임대 등을 통해 교통의 불편함을 개선하겠다.”
-승마실력은 어느 정도. “승마를 즐기는 수준은 되지 않지만 현재 받고 있는 승마 강습을 마치면 조금은 즐길 수 있는 수준은 될 것 같다. 특히 신안군을 전국 승마레저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서 먼저 승마강습을 열심히 받고 있다. 승마 군수란 소리를 듣고 싶다.”
-향후 지구력대회에 선수로 출전할 생각은 있는지. “아직은 실력이 되지 않아 대회에 출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내년이나 후년에는 임자유소년 승마단 선수들과 함께 대회에 한번 도전해 볼 생각이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