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승부조작에 노출돼 있는 중국축구
일간스포츠

입력 2011.05.30 10:11

최근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 브로커들에게 자금을 건넨 주체는 중국 프로축구의 승부조작 세력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중국에서 만연한 승부조작은 어느새 한국까지 침투했다.

중국 축구는 2009년 말 승부조작 사실이 밝혀져 리그의 위신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06년 광저우 이야오 팀이 예상을 깨고 산시 루후를 5-1로 크게 이긴 경기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산시 측에서 돈을 받고 경기를 져주기로 약속했고, 광저우는 이 경기 승리로 A리그로 승격할 수 있었다. 이미 승부조작이 리그에 만연해 있었고 곪은 상처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국 중국 정부는 지난해 대대적인 정화작업을 벌였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나서 중국축구의 문제점을 제기하자 공안당국이 나섰다. 중국축구협회 난용 부주석을 비롯한 협회 수뇌부와 선수, 감독 등 100여명이 조사를 받고 19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지금도 완전히 근절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불법 도박의 특성상 심증은 있어도 물증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최근 이장수 광저우 헝다 감독과 전화 통화를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이장수 감독에 따르면 중국 리그에서는 승부조작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0-0 무승부로 끝날 경기가 종료 5분을 남기고 공과 상관없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어난 파울로 승부가 갈리는 게 허다하다. 경기당 최대 80~100억원 가량의 돈이 오간다고 한다. 지난해 대대적인 숙청으로 조용해졌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게 이 감독의 이야기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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