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스타즈의 김명운이 'ABC마트 MSL'에서 일을 냈다.
김명운은 지난 26일 ABC마트 MSL 4강에서 화승 오즈의 이제동을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명운으로서는 생애 첫 결승 진출이며 팀인 웅진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자를 냈다.
이날 승리로 김명운은 저그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뗐다. 16강에서 조일장, 8강에서 김윤환에 이어 4강에서 MSL 5회 우승자이자 최강 저그 선수 인 이제동마저 3-1이라는 스코어로 여유롭게 이기면서 저그 강자로 우뚝 섰다. 더구나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으로 밀리는 이제동을 9드론 스포닝풀을 사용한 심리전으로 완승, 물 오른 기량을 뽐냈다.
김명운의 결승전 상대는 오는 6월2일 결정된다. 이날 KT 롤스터의 이영호와 CJ 엔투스 신동원이 마지막 남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영호는 MSL 5회 우승자이며 신동원은 직전 시즌인 피디팝 MSL 우승자이다. 케스파 랭킹에서도 이영호는 3위, 신동원은 5위로 실력면에서 누가 더 우위라고 말하기 힘들다.
김명운은 이 경기 승자와 오는 11일 광운대학교 대강당에서 생애 첫 우승컵에 도전한다. 광운대 대강당은 2008년 11월 김택용(SK텔레콤)과 허영무(삼성전자)의 클럽데이 온라인 MSL 결승전이 펼쳐졌던 곳. 당시 김택용이 프로토스 최초의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금뱃지의 주인공이 됐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