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승마연협회(괴산연합회)의 50대 3인방이 지구력승마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주인공은 홍종실(54)·전영환(58)·심정섭(53)씨다. 이들은 5월 28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에서 열린 '제4회 국민생활체육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 40㎞ 종목에 출전해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200여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0㎞지구력 종목은 가장 수준 높은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다. 대회 시작 전까지만 해도 지구력대회 강자로 평가 받은 것은 문경호스랜드와 골드레이크였다. 반면 괴산연합회는 2009년 20㎞대회 우승이 전부였기에 주목받지 못했다. 괴산연합회의 우승은 꾸준한 훈련과 팀플레이 팀원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 덕분이다. 괴산연합회는 경기에서 효과적인 페이스조절에 성공하면서 세 명의 경기시간 합이 6시간 52분 10초를 기록 문경호스랜드(2위)를 6분 20초 차이로 따돌렸다. 또 3위를 차지한 골드레이크에는 무려 28분이나 앞섰다.
전훈식 괴산군승마연합회회장은 "승마인원이 절대 부족할 뿐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어려움을 극복해 냈다"며 "앞으로도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지구력 40㎞종목 개인전에서는 정덕엽씨가 퍼펙트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정덕엽씨와 퍼펙트는 1시간50분 32초 만에 40㎞를 주파했다. 이 기록은 국내 40㎞ 지구력대회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 기록은 2010년 임자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2시간19분45초가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