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14경주를 끝으로 2011시즌 상반기가 마무리됐다. 상반기 동안 총 24회차 1008경주(광명 기준)가 펼쳐졌다. 이번 시즌 슈퍼특선급 신설로 고배당이 이어졌고 선수들의 승부 의지는 어느때보다 높았다. 이번 시즌 상반기 뉴스를 정리했다.
▲고배당 폭풍이번 시즌은 고배당이 양산된 시즌이다. 상반기에만 400배가 넘는 삼복승이 4번이나 나왔다. 매회차 100배 이상의 고배당은 두세번씩 터졌을 정도다. 고배당은 대부분 우수급과 특선급에서 터졌다. 시즌 초반 급별 강자들이 인정을 받지 못했고 어린 선수들의 승부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또 경주사업본부가 올해 대상 경주를 모두 토너먼트 방식으로 전환했고 강자들이 정면승부할 수 있도록 경주편성을 한 게 주효했다.
▲김민철의 화려한 복귀부상에 신음하던 김민철이 6개월만에 화려한 복귀에 성공, 하반기에서 슈퍼특선급으로 승급했다. 김민철은 2010년 10월 그랑프리를 대비한 훈련 중 낙차를 당하면서 머리·얼굴·쇄골·갈비뼈등 거의 전신에 걸쳐 골절이 되는 중상을 당했고 사고 후 4주 동안은 의식 불명상태였다. 그러나 돌아온 김민철은 상반기 최고 연승 기록인 12연승을 기록하고 슈퍼특선급으로 직행했다.
▲8년만에 한 경주 6명 실격3월 6일 부산 우수급 결승전. 창원권의 여동환, 김주동, 송대호가 선수권에 위치했고 타종과 함께 여동환이 기습선행을 펼쳤다. 그런데 여동환을 마크하던 김주동이 후미를 견제하려고 차신을 붙이지 않고 있다가 결국 마지막까지 따라붙질 못하면서 여동환이 대차신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부산 심판진은 “지나친 견제 행위로 거리차가 많이 나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승기를 놓침”이라며 여동환을 제외한 6명의 선수를 실격처리 했다. 6명이 실격 당한 경우는 2003년 8월 8일 경주에 이어 두 번째.
▲호남팀 2회 연속 결승진출 실패리그 최강의 전력을 갖춘 호남팀이 5월~6월 대상경주에서 연속으로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 이명현이 2회 연속 대상경주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올 시즌 슈퍼급 판세는 호남팀이 주도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명현의 2연승 이후 첫 경주였던 5월 15일 대상경주에서 호남팀은 모두 예선·준결승에서 탈락해 결승진출에 실패를 하더니 6월 19일 대상경주에서도 호남팀 선수들은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욱동 징계3월 27일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주 결승전.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호남팀(이명현, 노태경, 김배영)과 계양팀(이욱동, 최순영, 양희천)이 결승에서 만나며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경주는 싱겁게 끝났다. 이욱동의 사선주행으로 인해 이욱동·김배영·양희천·이수원·노태경이 낙차를 당했다. 이후 이욱동은 2개월간 출전정지 징계를 당했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