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장후 경마일은 일명 터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 속설은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 올해도 혹서기 휴장 후 대부분의 경주가 혼전이어서 배당이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올해는 특히 혹서기 휴장 한달 후 또다시 추석휴장을 맞이한다.
혹서기 휴장 후 편성강도가 만만찮은 경주가 대부분이어서 중·고배당에 주의해야 한다. 주말 동안 비도 예고돼 있어 혼전세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한달사이에 휴장기간이 2주나 되기 때문에 경주마마다 출주주기를 맞추거나, 마방별로 수득상금을 벌어들이기가 만만치 않다. 결국 많은 경주마들이 한꺼번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편성자체가 그 어느 때보다 까다로워졌다. 경주를 분석하고 공략을 하는데 가장 어려운 시기가 여름휴장 후부터 추석휴장 전까지라는 점을 감안, 신중한 분석과 소액분산베팅이 꼭 필요하다.
경주로 휴장기간에도 지속적으로 비가 내렸기 때문에 주로의 흐름은 휴장 후에도 분명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워낙 많은 양의 비가 내려 과천경마장 경주로의 대부분에 많은 양의 모래를 보충했다. 이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가 많이 내렸더라도 모래보충이 이뤄졌다면 의외로 선행마가 득세하지 못하는 주로 흐름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토요일 초반 경주를 통해 주로 흐름을 잘 파악해야 한다.
마방 경주일수가 대폭 줄어드는 시기여서 각 마방은 매주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대부분의 마방에서 가능한 많은 경주마를 출전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주목해야 할 마방은 과거 명문마방이었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었던 53조 마방(김문갑 조교사)이다. 좋은 신예마를 도입한 것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을 노리고 있는데 이번 주 10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시켰다. 7월에 데뷔 후 첫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37조 천창기 조교사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 9마리를 출전을 시켜 눈여겨 봐야 한다. 그외 최근 주춤하고 있으나 언제나 상위권 마방으로 도약할 수 있는 29조 마방(배휴준 조교사)이 11마리를 출전시켰다.
기수 올해 다승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정기용 기수가 경마비위혐의로 이번 주부터 기승정지에 들어가 기수대기실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인권, 정기용 기수를 제외한 능력있는 프리기수들이 모두 출전, 이번 주도 프리기수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휴장기동안 열심히 준비한 기수들이 휴장 직후 상승세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기수협회장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는 김동철 기수가 휴가를 반납하고 새벽조교에 올인을 하다시피 했는데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중견기수 중에서는 심승태 기수가 많은 경주마를 조교하지는 않았지만 개근상을 받아야될 정도로 매일 출근을 하면서 기승해야 될 경주마에 정성을 들였다. 외국기수들 중에서는 노다 마코토기수가 특유의 성실함을 발휘하며 많은 경주마를 훈련시켰다. 신인기수들도 새벽훈련장에서 땀을 쏟았는데 2조 이기웅, 9조 김혜선, 18조 박상우, 20조 장추열 기수는 매일 출근을 하다시피 했다. 류원근기자/도움말=이종현 경마왕 전문위원(ARS)060-700-7751
▶이종현 전문위원의 경주별 베팅전략
이번 주는 편성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주에서 중·고배당이 터질 나올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토요경주에서는 중·후반부 경주인 5~12경주에서 배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일요경주도 역시 대부분의 경주들이 혼전 편성인데 중반부의 4경주, 5경주, 6경주, 7경주와 후반부에 있는 9경주, 10경주, 11경주가 모두 배당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평소 꾸준히 눈여겨봐 둔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토요 7경주, 10경주와 일요 10경주, 11경주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