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애마人 ‘1회 승마지도사 합격자’ 박은선
일간스포츠

입력 2011.08.12 17:01

승마로 우울증 극복…30대 때보다 건강

애마인 박은선(50)씨는 취미로 승마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대한승마협회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춘 승마인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KRA한국마사회에서 시행한 1회 승마지도사에도 합격해 주변으로 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그의 승마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은선씨가 자신의 애마 워치미에 올라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임현동 기자)


-승마가 좋은 이유.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항상 지쳐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을 타면서 체력이 강해졌고 정신 건강도 좋아졌다. 매일 새롭게 배운다는 느낌이 좋다. 지금은 더이상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없을 정도로 만족한 삶을 살고 있다. 골프도 4년 정도 했다. 견갑골에 금이 갈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승마의 참맛을 알면서 그만뒀다. 내 건강은 30대보다 지금이 더 좋다.”

-말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어릴때 부터 말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젊을때 승마를 배우고 싶었지만 어머니가 결혼 후 취미생활로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내가 종가집 맏며느리로 시집을 가서 말을 탈 기회가 없었다. 말을 탄 직접적인 동기는 40대에 온 우울증 때문이다. 1999년 승마를 배우기로 했고 신랑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승마에 빠져들었다.”

-승마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2004년 낙마해서 허리를 다쳤는데 그때 많이 힘들었다. 한동안은 승마가 무서웠을 정도다. 할만하니까 어려움이 왔던 것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는데 3년 정도 걸렸다. 승마에 대한 미련 덕분에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지금 타고 있는 워치미다. 워치미는 나이가 21살이나 돼 내가 영감님이라고 부른다. 2007년 워치미를 만난 다음에 승마에 대한 두려움을 떨칠 수 있었다. 워치미는 온순하고 정직한 말이다. 사랑으로 대하면 그대로 받아준다. 워치미의 전 주인인 벨기에 소녀 덕분인 것 같다. 워치미와 함께 성장한 그 소녀가 사랑으로 워치미를 키웠고 워치미는 강아지처럼 그 소녀를 따라 다녔다고 들었다.”

-승마지도사에 합격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5등으로 합격했다. 나이로 따지면 합격자중 두번째로 연장자다. 30년 만에 공부한 것 같다. 승마지도사 시험을 본 이유는 먼저 내가 승마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나를 위한 결과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말을 타는 것 뿐만 아니라 이론적으로도 잘 알았으면 하는 욕구가 있었다. 또 초보 승마인들이 물었을때 정확히 대답해 주고 싶었다."

-올해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2010년 KRA컵 마장마술 D클래스에서 준우승했고, 2009년 생활체육 대축전에 경기도 대표로 마장마술 경기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는 워치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하지 않았는데 내년에는 마장마술 C클래스에 도전할 생각이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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