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서범석 조교사가 에이스갤러퍼를 대견한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KRA한국마사회 제공)
‘괴력’ 경주마로 부상한 에이스갤러퍼(국·4·수)가 16연승을 노리고 있는 미스터파크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에이스갤러퍼는 14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에서 2위 ‘내추럴가이’를 무려 14.4m(6마신) 차로 꺾고 1분 57.7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경주에서 ‘에이스갤러퍼’는 본인의 역대 최고 부담중량인 60.5㎏을 짊어져 54.5㎏의 ‘내추럴가이’에 비해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7개 경주 연속 복승률 100%(우승 6회, 2위 1회), 4연승을 달성해 경마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12조 서범석 조교사는 “에이스갤러퍼’는 현재도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여줄 정도로 기대치가 높다. 다만 앞으로의 경주 일정은 경주마의 능력 성장세·컨디션 여부·경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다. 기회가 된다면 부경의 국산마들과 경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경마전문가들은 ‘에이스갤러퍼’의 우승을 ‘이변’이 아닌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 경마 관계자는 “500㎏의 육박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폭발력과 공격적인 근성의 ‘에이스갤러퍼’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에이스갤러퍼’는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가운데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부경의 최강 국산마 군단과의 대결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부경은 최강 포입마인 ‘미스터파크’를 비롯해 ‘당대불패’·‘연승대로’·‘천년대로’ 등이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경에서는 같은 4세의 포입마인 ‘미스터파크’가 15연승으로 국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워 ‘에이스갤러퍼’와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포입마의 신분인 ‘에이스갤러퍼’의 진정한 능력 평가는 ‘미스터파크’와 함께 맞붙을 수 있는 12월 ‘그랑프리’에서 판가름 날것으로 본이다.
비록 포입마의 신분이긴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미 최강 국산마로 거듭나고 있는 ‘에이스갤러퍼’가 부경의 국산마를 넘어서 국·외산마 혼합경주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