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전국오픈레이싱'(오픈레이싱) 준결승 진출자 44명이 가려졌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오픈레이싱은 5000m를 질주하는 세계 최장 경주(경주로에서 열리는)로 출전선수·출전마품종의 제한을 두지 않는 국내 유일의 대회다.
당초 오픈레이싱 준결승 진출은 각 조 1~6위와 7위중 성적이 좋은 3명을 선발 45명이 출전하기로 했으나 장수예선에서 티켓을 확보한 두명이 준결승 출전을 포기해 43명이 됐다.
이번 오픈레이싱 준결승 진출자들 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2010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임윤정씨와 ‘신천야망’이다. 임윤정씨는 예선에서 5000m를 6분 53초 01에 주파하면서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라마인 신천야망은 평균 1000m를 1분22초에 주파한 것으로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43㎞의 속도다.
그러나 오픈레이싱의 특성상 대회를 치를수록 시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노철 서귀포승마연합회회장은 "향후 준결승·결승전에서는 예선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상위권 말들이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기에 예선기록은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며 "결승에서는 평균 시속도 50㎞에 근접한 속도까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한 라마와 경쟁하기 위해 출전한 아랍종 세마리와 미국이 고향인 아팔루사는 종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체면을 구겼다. 지구력이 강한 것으로 유명한 아랍마들은 아름다운 체형과 모색을 자랑했지만 단 한마리도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점박이 말인 아팔루사는 예선에서 선두와 한 바퀴 차이가 나는 꼴찌에 그쳤다.
오픈레이싱 준결승전은 25일 제주경마공원경주로에서 열린다.
채준 기자 [doori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