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삼관 경주를 가늠할 수 있는 국산 2세마 간의 첫 대결이 15일 제7회 과천시장배 대상경주(10경주·1200m)로 펼쳐진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를 끝으로 3세마들의 격돌이 마무리됐다면 이번 경주부터 11월에 펼쳐질 ‘Breeders'Cup’ 까지는 2세마간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과천시장배는 지난해까지 특별경주로 시행했으나 올해부터 대상경주로 격상됐으며 상금규모가 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전과 달리 포입마들은 경주에 출전할 수 없고 경주마의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53㎏의 부담중량을 짊어진다.
이번 경주에는 총 9마리의 2세마들이 나서는데 경주마들이 한창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겉으로 드러난 전력만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출전마 중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천은’과 ‘크릭캣’의 자마인‘비바캣’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스피드가 뛰어난 ‘돌풍질주’와 추입력이 좋은 ‘지금이순간’이 다크호스로 평가 받는다.
▲ 천은(국4·2세·암)이번 대상경주의 유력한 우승후보다. 최근 3연승 중이며 직전 경주에서 1400m에 첫 출전했으나 1분 28초4로 2위를 5마신차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경마공원 1400m 경주의 평균기록이 1분 31초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기록이다. 2011년 2세 경주마 부문 씨수말 순위 1위인 ‘포리스트캠프’의 자마로 우수한 혈통을 이어 받았다(통산전적 3전 3승·승률 100.0%· 복승률 100.0%).
▲ 비바캣(국4·2세·수)‘천은’과 경쟁관계다. 우수 씨수말 ‘크릭캣’의 자마로 데뷔 이후 2번 출전해 모두 우승했으며 선·추입이 자유롭다. 직전 1200m 경주에서 우승하며 거리적응을 마쳤다. 발 빠른 경주마들이 많이 출전하지만 초반 자리싸움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강자들과의 대결경험이 없다는 것은 약점(통산전적 2전 2승·승률 100.0%·복승률 100.0%).
▲ 돌풍질주(국4·2세·암)데뷔 후 2연승, 직전 1400m 경주에서 3위로 고전했다. 1200m 경험이 있으며 기록도 1분 15초대로 나쁘지 않다. 뛰어난 순발력이 강점이며 단거리로 펼쳐지는 이번 경주에서 빠른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능력은 천은·비바캣보다 떨어지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에서 일을 낼 수도 있는 다크호스로 평가하고 있다(통산전적 3전 2승·3위 1회·승률 66.7%·복승률 66.7%).
▲ 지금이순간(국4·2세·수)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본래 주행 습성은 도주형 선행마였으나 최근 추입형으로 변경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도 4코너까지 힘만 잘 비축한다면 입상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주에 선행마가 많은데 선행마들이 막판 지친 틈을 타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복병(통산전적 4전 1승·2위 3회·승률 25.0%·복승률 100.0%).
김학정 기자 [jungtim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