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아스널 박주영.' 국가대표 박주영(26)이 세계적인 프로축구클럽 아스널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벤치 신세인 박주영을 게임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인기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에서 최신 로스터를 업데이트하면서 아스널의 박주영이 등장하는 것. 피파온라인2는 매년 2회씩 정기적으로 로스터를 게임에 반영하는 등 최신 엔진을 유지해 출시 이후 4년간 스포츠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스널 박주영을 만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5일 피파온라인2에서 로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총 2843명의 신인 선수 데이터와 2581명의 기존 선수 이적 내용이 게임에 적용된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의 국가 대표 선수 박주영과 지동원(20). 박주영은 AS 모나코에서 아스널로, 지동원은 전남 드래곤즈에서 선덜랜드 AFC로 옮겨간 것이 이번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박주영, 지동원의 게임 내 기존 능력치도 변화할 전망이다. 최근 활약이 반영되기 때문에 기존보다는 향상된 박주영과 지동원을 만날 수 있다.
이들 캐릭터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AS 모나코보다는 아스널 박주영을 선택하는 게이머가 많아질 것"이라며 "박주영 캐릭터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로스터 업데이트에는 세계적인 스타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디에고 포를란(3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인터밀란), 라울 메이렐레스(28, 리버풀→첼시), 프란세스크 파브레가스(24, 아스널→FC 바르셀로나), 애쉴리 영(26, 애스턴 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다. 포를란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40년만에 우루과이를 준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메이렐레스는 지난해 리버풀에 입단해 한 시즌만에 팀 내 최고 인기 선수가 됐지만 올해 갑자기 첼시로 이적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널 주장으로 303경기 출전에 57골 100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선수로 지난 8월 친정팀 FC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게임 속 가을축구 열기 기대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로스터 업데이트로 이용자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로스터는 이용자들이 기다리는 가장 큰 콘텐트로 매 업데이트시마다 이용자수가 20%씩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 피파온라인2는 지난 2007년 10월 출시 이후 매년 2회씩 로스터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4년간 총 8회, 39개국, 571개 클럽, 1만5500명의 선수 데이터가 갱신됐다.
최신 로스터 업데이트는 피파온라인2의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1년에 두번씩 실제 축구의 변화가 게임 속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와 가까운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준다.
그래서 피파온라인2는 출시 이후 스포츠게임 장르에서 한번도 1위(게임트릭스 기준)를 놓친 적이 없다. 가입 회원 800만명으로 스포츠게임 중 최다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지난 남아공월드컵 때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22만명을 기록했다. 당시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의 인기에 힘입어 4276억원이라는 최대 매출을 이뤘다.
이완수 네오위즈게임즈 피파사업팀장은 "가을야구 시즌인 요즘도 피파온라인2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며 "이번 로스터 업데이트로 게임에서는 가을축구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