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行’ 김동진 “중국서 재기해 브라질 월드컵 가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2.02.12 16:45



'금빛날개' 김동진(30)의 축구인생은 롤러코스터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그리스전, 독일과 A매치에서 골을 넣어 스타덤에 올랐다. 2006년 독일월드컵 직후 러시아 제니트로 이적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 경쟁자 이영표(벤쿠버)도 밀어낼 기세였다.

하지만 그는 2009년 일시적 뇌 혈류 장애 때문에 대표팀 소집 때 쓰러졌다. 설상가상 제니트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K-리그 울산으로 유턴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재기하는가 싶었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절치부심한 그가 오르막을 향해 다시 뛴다. 김동진은 최근 중국 항저우 그린타운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12일 출국한 그를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항저우행 결심 배경은.

"항저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디나모 키예프, 일본 J-리그 세 팀이 관심을 보였다. AC밀란 출신 안드리 셰브첸코의 현 소속팀 키예프는 훌륭한 팀이다. 그러나 고심 끝에 오카다 다케시(일본) 감독이 직접 나서 러브콜을 보낸 항저우를 택했다. 오카다 감독이 경험과 가치를 높게 평가해줬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일본의 16강을 이끈 사령탑인 만큼 믿음이 갔다."

-이번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항저우로 임대되는 정동호(22)와 한솥밥을 먹게됐다.

"현영민(서울) 형, 이호(울산)와 제니트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타지에서 한국 선수와 같은 팀이면 서로 의지할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 측면 수비수인 정동호는 좋은 선수라고 들었다. 전지훈련지 일본 시즈오카에서 정동호와 함께 주전을 꿰차기 위해 노력하겠다."

-중국 프로팀들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각국에서 뛰던 훌륭한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잉글랜드 첼시 출신으로 상하이로 이적한 아넬카와 맞대결이 기대된다. 오카다 감독님의 목표인 정규리그 우승과 내년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보탬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축구인생이 롤러코스터 같다.

"지난해 서울 2군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절친인 조재진이 2월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많은 힘이 되어줬다.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많다. 움츠렸다가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몇일 전 새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친한 최태욱과 하대성, 오범석 등이 오랜 만에 대표팀에 재발탁됐다. 나도 희망을 얻었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태극마크와 월드컵에 대한 꿈이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이영표 선배와 비교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과거는 잊었다. 소속팀을 위해 뛰다 보면 대표팀 복귀 기회가 올 것이다. 브라질월드컵에 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

인천공항=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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