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맞짱] 아이패드vsPS비타, ‘게임기’ 대결
일간스포츠

입력 2012.03.20 14:10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게임기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 게임을 충분히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아이패드는 9인치대로 크고 갖고 다니기도 좋고 이용할 만한 게임(애플리케이션)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오랫동안 명성을 쌓아왔던 PSP, 닌텐도DS 등 휴대용 게임기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하지만 명색이 휴대용 게임기로 특화해 만들어졌는데 아이패드만 못할까. 최신 휴대용 게임기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의 PS비타와 이를 위협하는 아이패드를 게임기로서 비교해봤다. 과연 어느 쪽이 게임기로 더 매력적일까?


▶스틱·화면 터치 등 조작성 PS비타

휴대용 게임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얼마나 쉽고 편하게 조작할 수 있느냐다. 아무리 좋은 게임이라도 조작법이 어려우면 이용자가 아예 하지 않기 때문. 그런 면에서 PS비타는 조작성이 뛰어나다. 방향키와 공격·방어 등 캐릭터의 액션을 조정하는 버튼,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스틱 등 아날로그적인 조작은 물론이고 화면을 터치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터치가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는 아날로그 조작법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반면 아이패드는 화면 터치로만 조작할 수 있다. '인피니티 블레이드'와 같이 칼을 휘두르고 피하는 것이 대부분인 게임은 화면 터치로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피파'나 '위닝일레븐'처럼 슛·패스·달리기·태클·개인기 등 다양한 움직임을 조정해야 하는 게임의 경우 화면 터치만으로 원하는 플레이를 하기에 한계가 있다. 한 손으로 동시에 여러 곳을 눌려야 하는데 빠르게 진행되는 스포츠게임에서는 쉽지 않다.
PS비타와 아이패드가 자이로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게임기를 좌우나 위아래로 움직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은 같다.


▶아이패드·PS비타 게임 눈 앞에 생생
게임의 재미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가 화려한 그래픽. 아이패드는 9인치대의 큰 화면에서 고화질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출시된 뉴 아이패드의 경우 310만개의 디스플레이 픽셀 하나 하나에 전력을 공급하는 A5X 칩과 쿼드 코어 그래픽으로 게임이 마치 눈 앞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시간이나 된다.

이에 비해 PS비타는 5인치에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16만 가지의 색을 표시할 수 있다. 객관적인 사양에서는 아이패드에 비해 크기도 작고 해상도도 떨어진다. 그러나 화면이 작다보니 집중도가 높아져 아이패드와 비교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인디애나 존스와 비슷한 줄거리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언차티드'의 경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아이패드 즐길 게임 무궁무진]

게임기가 아무리 좋아도 즐길 수 있는 콘텐트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아이패드는 무궁무진하다. 아이패드용으로 출시된 게임은 액션·어드벤처·아케이드·스포츠·레이싱·시뮬레이션 등 18개 카테고리 4만2000여개가 넘는다. 가격도 무료에서부터 0.99달러 등 저렴하다. 더구나 인터넷만 연결하면 애플의 오픈장터인 앱스토어에서 손쉽게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반면 PS비타는 19일 현재 23개의 타이틀이 발매됐다. PS비타 메인 화면에서 접속할 수 있는 스토어에서도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지만 아이패드보다 적다. 무료 체험판 12개, PS비타 전용 28개, PSP 호환용 72개 등 112개가 전부다. 가격도 1만~5만원대로 비싸다.
바로 이 점이 아이패드가 게임기로서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PS비타가 게임기로서는 손색이 없지만 할 만한 콘텐트가 많지 않고 비싸다는 점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PS비타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PS비타 가격은 36만8000원(와이파이 모델)이며 아이패드는 56만원(최저 사양)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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