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잡은 ‘리프트’…한국서도 통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12.04.09 13:37


블록버스터급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리프트'가 한국 게이머의 심판을 받는다. CJ E&M 넷마블은 지난해 4월 미국 게임개발사 트라이온월드와의 서비스 계약을 발표한 지 1년만에 한국형 리프트를 10일 공개 서비스한다. 한글화는 물론이고 정상급 성우의 더빙 등 한국 게이머의 취향을 반영한 콘텐트와 서비스로 무장하고 게이머의 선택을 남겨두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하루 전에 론칭하는 리프트에 대해 게이머의 표심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올해 4대 대작 중 하나

리프트는 개발 기간 5년에 개발비 550억원이 투입된 게임으로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와 함께 올해 가장 기대되는 대작 게임 중 하나다. 지난해 3월 북미·유럽에서 상용화돼 세계적인 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WOW)'를 인기 순위 1위에서 밀어낸 화제의 온라인게임이기도 하다.

리프트는 우주와 판타지가 혼합된 세계 ‘텔라라’를 배경으로 신실한 종교인인 ‘가디언’과 기술을 숭상하는 ‘디파이언트’ 두 세력 간의 충돌을 그렸다. 이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 균열인 리프트로 침공하는 공동의 적에 맞서 싸우기도 한다. 개개인의 특징에 맞게 직업과 역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유로운 소울 시스템과 성취감을 만끽할 수 있는 풍부한 콘텐트가 특징이다.

한글화·성우 더빙…한국형 변신

리프트는 해외에서 게임의 작품성과 대중성까지 검증받았지만 한국 게이머들을 위해 무려 6부문에 걸쳐 새 콘텐트와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용자들이 쉽고 빠르게 캐릭터를 선택하고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에 맞춰 '추천 소울 조합'과 '장비 미리 보기' 기능을 새롭게 넣었다. 또 초반 진입 가이드 등으로 초반 지역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다양한 캐릭터 연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한글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 내 한글 명칭을 만드는 '뿌리깊은 리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게시판으로 들어온 의견도 게임에 반영했다.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 목소리로 친숙한 노민, 영화 '도가니'에서 악랄한 교장을 연기한 장광 등 50명 이상의 정상급 성우들이 260개의 캐릭터 목소리 더빙 작업에 참여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 국내 유명 3D일러스트레이터 이소아씨가 북미 대표 캐릭터를 한국 이용자 성향에 맞춰 재해석한 한국형 포스터를 제작하기도 했다.

김현익 넷마블 본부장은 "리프트 핵심 개발진들이 한국을 방문해 국내 이용자들의 플레이 방식, 느꼈던 어려운 점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게임을 좀더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테스트에서 호평

리프트는 얼마전 진행한 마지막 대규모 테스트에서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준비된 총 10개의 서버가 풀가동됐고 게임에 들어가지 못해 기다리는 대기열도 생겼다.

반응도 좋았다. 참가자들은 "WOW 이후 8년 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공동의 적이 침공하는 ‘리프트’, 침공한 적들을 몰아내는 ‘리프트 레이드’, 다양한 소울 시스템 등 즐길 콘텐트가 너무 많았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도 "리프트가 북미·유럽에서 WOW를 위협했던 만큼 국내에서도 WOW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대작 게임 중 선두주자로 나서는 ‘리프트’는 이용자들과 함께 완성한 게임으로 국내 MMORPG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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