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신임 회장 “자영업 경쟁력 강화위해 적극 나서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2.10.28 21:22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독립자영업자와의 상생노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조동민 신임 프랜차이즈협회장.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매출이 100조원에 달하고 관련 종사자가 150만명에 육박하지만 그 위상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는 한편 자영업자를 위한 상생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24일 제5대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으로 취임한 조동민 회장은 임기 동안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미지 제고와 자영업자와의 상생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협회 총회에서 협회장으로 선출된 조 회장은 취임도 하기 전부터 국회에 발의된 가맹사업법 개정안 속의 일부 독소조항이 프랜차이즈 산업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여의도에서 살다시피 했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신임 회장을 만나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과 협회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 취임 전부터 국회에 발의된 가맹사업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뛰어 다녔다고 들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통합민주당과 새누리당에서 각각 가맹사업법 개정을 내놨는데 양 당의 개정안 속에 가맹본사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뿐더러 실정법에도 어긋나는 조항이 있다. 특히 가맹점주들이 가맹점사업자협회를 만들어 본부와 단체교섭을 하도록 하는 것, 점주가 손해봤을 때 가맹본부가 손실액의 3배를 배상하도록 한점, 가맹점을 리모델링할 때 공사비용의 40%를 본사가 부담하도록 한 것은 가맹본사에 사업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이 부분에 대해 협회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정치권을 설득하고, 협회 자체의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을 만들어 제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는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오해가 있다. 프랜차이즈는 자영업자에게 가맹본사의 시스템과 사업노하우를 전수하면서 함께 크는 동반성장 업종이다. 한 개의 잘못된 가맹점 때문에 나머지 999개 가맹점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절히 통제하고 표준화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산업의 기본이다. 단순히 가맹본사는 강자고 가맹점포는 약자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을 버려야 한다.”

- 하지만 아직도 가맹비만 챙기고 사후관리를 제대로 안해 가맹점에 피해를 끼치는 업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일부 가맹본사들이 가맹비만 받고 사후책임을 지지 않는 ‘먹튀’행동을 해 점주들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가맹본사는 전체 프랜차이즈 업체중에 5%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프랜차이즈 산업 종사자가 150만명에 육박하고 프랜차이즈 매출이 GDP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프랜차이즈 가맹점 한 곳이 생길 때마다 4.3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긴다. 일부 부정적인 요소 때문에 프랜차이즈 산업의 중요성이 인정받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골목상권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도 자영업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자. 통계에 따르면 자영업자 중 창업후 5년 내에 폐업하는 비율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경우 20%에 불과한데, 독립자영업자의 경우 80%가 넘는 다고 한다. 즉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그만큼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프랜차이즈를 규제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골목상권의 독영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먼저다. 독립 자영업자들이 공동 브랜드·교육·구매·연구개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랜차이즈 협회도 협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독립 자영업자에 경험·노하우·지식 등을 전수하는 등 독립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 프랜차이즈 협회가 창립 15년이 지났는 데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 지적을 받아들여 6개 회원사가 갹출해 협회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놓은 상태다. 당초 9월말까지 연구결과를 내놓기로 했는데 내가 회장에 선출되면서 단순히 발전방안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잡아달라고 제안해 두 달 정도 늦어졌다. 11월말까지 협회 발전방안과 실행계획이 나오면 차근차근 실천에 옮길 생각이다. 하지만 그 어떤 발전방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협회가 회원사와 업계의 이해를 충실히 대변해 자연스럽게 회원사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임기 동안 회원사들의 신뢰를 얻기위해 노력할 것이다.”

- 임기가 끝난 후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25년전 내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다고 하면 거의 반(半)사기꾼 보듯했다.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프랜차이즈협회를 만든 것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제도와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꿔 프랜차이즈가 제대로 된 산업으로 평가받는데 일조한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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