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소액결제 악성코드 변종 16배 증가
일간스포츠

입력 2013.03.07 15:19

보안업체 안랩은 스마트폰 소액결제를 노린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체스트(chest)'의 변종이 올해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체스트는 지난해 10~12월 14종이 발견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부터 7일 현재까지 225종이 발견돼 16배나 늘어났다.
체스트 변종의 배포 방식은 종전과 동일하지만 소스 코드가 일부 추가·변경된 것이 특징이다. 커피·외식·영화 등 다양한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무료 쿠폰 안내와 URL을 문자로 보내 사용자를 현혹한다. 사용자가 무심코 URL을 클릭해 해당 페이지에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하면 본인도 모르게 소액결제가 이루어져 금전 피해를 보게 된다.

안랩은 최근 발견한 체스트 변종을 분석해 블로그에 공개했다. 악성코드 제작자는 사전에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SMS(악성 앱 설치 유도 메시지) 수신자(타깃)를 웹 화면에서 관리 및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악성코드 제작자는 공격 대상을 정하면 ‘앱 설치하면 카페라떼+치즈케익이 공짜’ 등 사용자를 현혹하는 내용과 URL을 문자 메시지로 보낸다. 사용자가 단축 URL을 클릭해 앱을 설치하면 유명 커피 전문점을 사칭한 아이콘이 생성되고 서비스에 등록된다.

사용자가 악성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 급증으로 시스템 과부화로 잠시 후에 다시 이용 바랍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는 피해자를 속이기 위한 허위 메시지이다. 악성 앱이 실행되면 통신사 정보와 스마트폰 번호가 악성코드 제작자에게 전송된다. 악성코드 제작자는 정보를 확보한 후 즉시 소액결제를 시도하고 이때 수신된 인증번호를 사용자 몰래 가로채서 금전을 탈취한다.
안랩측은 "기존 악성코드는 대부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개인정보 탈취가 주 목적이었다"며 "하지만 체스트는 과거 발생한 대량의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 중 주민번호와 전화번호를 이용해 특정한 공격 대상을 정한다"고 설명했다.
안랩은 소액결제 시 반드시 필요한 인증번호 문자 메시지가 사용자 몰래 직접 악성코드 제작자에게 전달되도록 설계되어 피해 사실을 당장 알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호웅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사용자는 문자로 전송된 URL을 클릭할 때나 해당 페이지에서 요구하는 앱 설치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드파티 마켓은 물론 구글 공식 마켓이라도 안심하지 말고 평판을 읽어본 후 설치하고, 새로운 앱은 1주일 이상 여유를 두고 평판을 지켜본 후 설치하는 등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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