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서 카드배틀 게임 한·일전 뜨겁다
일간스포츠

입력 2013.03.21 08:00



카드배틀 게임의 한일전이 펼쳐진다. 한국과 일본의 유명 게임회사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카드배틀 게임으로 자존심을 건 일전을 벌인다. 특히 넥슨·엔씨소프트·그라비티 등 한국 게임회사들은 자사의 인기 온라인 게임을 소재로 한 카드배틀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카드배틀 게임에서 일본보다 뒤처진 한국 게임회사들이 선전할지 주목된다.

검증된 일본 대작들 공세 거세
카드배틀 게임은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를 모으고 상대방과 높은 등급의 카드 대결을 벌이는 방식의 모바일 게임이다. 어릴 때 하던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동그란 그림딱지를 따먹는 놀이가 모바일 게임으로 옮겨온 것.
일본에서는 카드배틀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면 한국은 이제 막 뜨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액토즈소프트가 일본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의 것을 한국화해서 내놓은 '확산성 밀리언아서'가 일 매출 억 단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카드배틀 게임은 '핫한' 모바일 게임 장르로 떠올랐다.
밀리언아서는 아직도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2위를 달리고 있어 현재로서는 일본 카드배틀 게임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게임회사 세가 네트웍스가 최근 가세했다. 지난 15일 국내 최대 토종 앱 오픈마켓인 티스토어에 '운명의 클랜배틀'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6월 일본 시장에 선보여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 순위 1위,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한 바 있는 검증된 대작 카드배틀 게임. 특히 이번 국내 출시 버전은 최대 20대 20의 팀전이 가능하고 최대 1200장이 넘는 카드와 손가락으로 카드를 배틀 필드로 튕겨 넘는 기능, 강화된 소셜성 등을 갖췄다. 20일 현재 티스토어에서 2만 이상 다운로드돼 무료 게임 순위 9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유명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모바게와 손 잡은 다음도 일본에서 등록회원수 150만명을 넘은 히트작 '라그나브레이크'를 최근 국내에 선보였다.



토종, 인기 온라인게임 IP 활용
이에 맞서는 토종 카드배틀 게임은 넥슨의 '마비노기 걸즈'와 그라비티의 자회사인 네오싸이언의 '라그나로크 퀀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더 세컨드 문'이다. 이들 게임은 모두 각 사의 대표적인 인기 온라인 게임을 IP(지적재산권)로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나오는 마비노기 걸즈는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인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첫 카드배틀 게임이다. 넥슨이 인수한 일본 게임개발사 인블루가 개발하고 있으며 원작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이 모두 여성화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달말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5월쯤 출시될 라그나로크 퀀커는 국내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 하나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IP를 활용한 카드배틀게임. 전투로 캐릭터를 육성하고 성을 발전시켜나가는 등 RPG적인 요소가 가미됐다.
리니지 더 세컨드 문는 1998년 서비스된 이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리니지'를 소재로 했다. 특이한 것은 국내가 아니라 일본 시장을 직접 공략한다는 것. 국내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한 카드배틀 게임이 일본 시장에 서비스되는 것은 이 게임이 처음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일본의 모바일 회사인 그리와 공동으로 개발, 빠르면 오는 4월 중 출시한다.
이밖에 스마일게이트의 자회사인 팜플이 '데빌메이커'를 출시하고 컴투스·게임빌 등도 카드배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안현석 넥슨 신사업본부 실장은 "국내 시장에서 일본 카드배틀 게임이 선점하고 있어 한국은 도전하는 입장이지만 국내 이용자의 취향을 잘 파악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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