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박승현의 사망 소식에 네티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희귀병인 근이영양증으로 투병한 박승현은 지난 6일 25살의 짧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몸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게이머로서 투혼을 불사른 그를 두고 네티즌들은 '진짜 좋은 선수였다' '고인의 플레이를 좋아했는데 안타깝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박승현은 생전 ‘Go)Space’라는 아이디 때문에 ‘고스페’라고 불렸다. 7살에 근이영양증 판정을 받은 지체 장애 1급 환자였지만 투병생활 중에도 각종 온라인 대회에 출전하며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이후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나이스게임 TV의 배려로 AWL 리그 오프라인 대회에 출전하며 감동의 스토리를 연출해냈다.
대구의 자택에서 요양하며 투병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최근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며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