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에 시달리고 있는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가 1300만 달러(약 151억 원)의 세금을 추가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언론 라 방가르디아는 25일(한국시간) "메시가 2010~2011년의 초상권 개인 소득세를 수정신고하고 1300만 달러를 스페인 세무당국에 납부했다"며 "500만 달러(약 57억 원)의 벌금에 대한 선처를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수정신고란 납세 의무자가 기존 신고사항 중 착오를 발견하고 기한 내에 다시 수정해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스페인 세무 당국은 최근 메시를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와 그의 아버지 호르헤 호라시오가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약 400만 유로 (약 60억원) 세금을 납부하지 않아 스페인 법원에 기소됐다. 스페인 지역의 지방 법원이 메시의 유죄를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그를 법정에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재판은 9월17일(현지시간)에 진행된다.
메시는 우루과이와 벨리즈 등지에 기업을 세워 자신의 초상권을 팔아 수익을 올렸는데, 스페인 세무 당국은 이 과정에서 메시가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탈세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메시는 6년 형의 징역형이나 거액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메시는 강력하게 부정했다. 메시는 페이스북에 "항상 세금을 충실히 냈다. 어떠한 위법 행위도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현재 회장과 전 회장이 발 벗고 나서서 메시의 탈세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호안 라포르타 전 회장이 메시가 세금을 전부 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는 물론이고 그의 아버지 호르헤 호라시오도 어떤 불법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또 산드로 로셀 현 바르셀로나 회장도 "메시는 무죄"라고 주장했다.